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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3rd 「데일리 숙제」 집중 조명!

들어가는 글

데일리 숙제 표지
붕괴 3rd의 과거가 미래에게 힘찬 내일을 전해주려는 듯 활짝 웃는 장면

나는 “붕괴 3rd”를 출시 당일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 오고 있다.

혹시나 붕괴 3rd를 모르시는 분을 위한 붕괴 3rd 공식 홈페이지 링크

이 사실을 주위에 말하면 놀라는 사람이 은근히 있는데, 이들은 붕괴 3rd의 악랄한(?) 숙제 난이도를 아는 분들이다.

붕괴 3rd는 숙제가 정말 많아 항상 부지런해야 한다.

매일매일 해야 하는 데일리 숙제부터, 한 주를 책임지는 위클리 숙제, 0.1 업데이트 단위로 갱신되는 먼슬리 숙제까지.

(위 용어는 공식 용어가 아니라 내가 임의로 붙였다.)

모든 콘텐츠가 수동 조작이 필요해, 다른 게임에 흔하게 존재하는 방치 콘텐츠도 붕괴 3rd의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뭐가 문제일까? 이렇게 6년 넘게 꾸준히 플레이해주는 함장님도 있으니 크게 문제될 건 없는 것 같다. (?)

이번 글에서는 그 악명높은 숙제 중 첫 번째 타자, ‘데일리 숙제’를 정리해 보았다.

개요

데일리 숙제

하루에 정해져 있는 일일 ‘권장’ 플레이 콘텐츠 그룹.

숙제의 목적

  • 개발사: 꾸준한 리텐션 확보.
  • 플레이어: BP 포인트를 수집해 게임 내 희귀 재화나 유료성 재화를 손쉽게 얻기 위함.

“붕괴 3rd”의 데일리 숙제는 다른 게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리텐션 유지 수단’이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에는 ‘다른 게임에 흔히 있는 걸 굳이 왜 분석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붕괴 3rd의 악랄한(?) 플레이 루틴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위클리 숙제와 먼슬리 숙제까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BP 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붕괴 3rd를 접을 수 없게 만드는 악랄한 구조의 시작이 바로 데일리 숙제다.


데일리 숙제의 종류

나는 데일리 숙제를 ‘매일 갱신이 이루어지는 콘텐츠’로 정의하고자 한다.

“붕괴 3rd”의 데일리 숙제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 일일 로그인
  • 메이의 점심
  • 메이의 저녁
  • 골드 채집
  • 스토리 스테이지
  • 본부 아르바이트
  • 함대 의뢰
  • 재료 이벤트
  • 지속 작전

총 9개가 존재하는데, 사실 이것을 다 하는 데 시간이나 노력이 많이 드는 건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하루 5분이면 위의 루틴을 다 돌 수 있다.

그렇다면 붕괴 3rd의 데일리 숙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들이 있는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데일리 숙제 #1 – 일일 로그인, 메이의 점심, 메이의 저녁

붕괴 3rd의 ‘임무’. 거의 항상 레드닷(red dot)이 켜져 있어 접속 시 이 화면부터 들어오게 된다

붕괴 3rd의 숙제는 ‘접속’에서 시작된다.

붕괴 3rd는 하루에 최소 두 번 접속을 하는 것을 전제로 시스템이 짜여 있다.

  • 일일 로그인: 매일 04:00 갱신. ‘삼색 블록 5개’ 획득.
  • 메이의 점심: 매일 11:00 갱신. ‘체력 30’, ‘BP 25’ 획득.
  • 메이의 저녁: 매일 18:00 갱신. ‘체력 30’, ‘BP 25’ 획득.

하루에 한 번만 접속하면 ‘체력(행동력의 개념)’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또한 후술하겠지만 ‘원정(스토리 스테이지)’을 하루에 한 번씩 루틴하게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두 번 들어오는 게 편리하게 UX가 짜여 있다.

붕괴 3rd는 점심에 한 번, 그리고 저녁에 한 번 접속하면 각각 체력을 30정도 획득할 수 있다.

하루에 몇 번 접속할 지는 전적으로 게임을 하는 본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하루에 한 번만 들어가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구조는 누군가에게는 쉽사리 무시할 수 없는 귀찮은 ‘숙제’가 된다.


데일리 숙제 #2 – 스토리 스테이지(원정), 아르바이트. 골드 채집

다른 게임이 으레 그렇듯이, “붕괴 3rd”에서도 접속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체력 소진하기’다.

체력을 소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로비 씬에서 ‘본부’라는 버튼을 누르면 본부에 진입할 수 있다.

붕괴 3rd의 본부 콘텐츠만 설명해도 신규 포스팅 하나를 적을 수 있을만큼 콘텐츠가 많다

본부에서는 골드 채집, 체력 수거, 원정, 아르바이트 등을 할 수 있다.

‘골드 채집’은 게임 방치해두기만 해도 쌓이는 골드를 ‘수확’하는 콘텐츠다.

골드 채집은 만렙 기준 일회 최대 80,000까지 쌓이는데, 하루에 한 번만 채집해도 충분하다.


원정

본부에서 ‘원정’을 선택하면 캐릭터 조각이나 파밍 재료를 수급할 수 있는 스테이지로 원정을 보낼 수 있다.

원정은 크게 ‘조각’과 ‘재료’로 보낼 수 있는데 ‘재료’가 더 유리한 편이다

(과거에는 메인 스토리 스테이지에서 조각과 재료가 나왔지만 지금은 별개의 파밍 스테이지로 분리되었다.)

가장 효율이 좋은 건 ‘네겐트로피 허수 코어’ 파밍이다.

캐릭터 조각은 캐릭터 육성이 끝나면 쓸모가 없어지고, 다른 재화도 사용처가 애매해 쌓여가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네겐트로피 허수 코어는 장비 강화, 성흔 강화에 사용되는 필수 기초 재료이기 때문에 늘 부족하다.

심지어 네겐트로피 허수 코어 파밍 스테이지 일부는 강화에 필요한 또다른 기초 재료인 ‘상전이 거울’을 준다.

매 마일스톤 출시되는 신규 장비/성흔의 강화를 위해서는 더더욱!

다른 그 어떠한 원정보다도 이 ‘네겐트로피 허수 코어’ 원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위의 두 재화는 획득처가 다양하지만 워낙 쓰임새가 많아 ‘원정’에서도 이 재료를 파밍하는 데 체력을 투자하는 게 좋다.

원정을 보낼 수 있는 행동력은 최대치가 정해져 있다.

만렙 기준 약 190정도 되는데, 이것은 만렙 기준 체력 최대치(168)보다 높다.

즉, 원정에 최대 체력을 소진하고 싶어도 내 체력 최대치가 부족한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때를 대비해 할 수 있는 선택이 바로 ‘체력 보충’이다.


체력 보충(?)

붕괴 3rd에서는 내 체력이 최대에 찬 상태가 되면 그 이상 축적될 체력이 버려지지 않고 이 체력 보충에 축적된다.

체력 보충에 모을 수 있는 체력은 최대 150이며, 내 체력이 부족할 때 언제든지 가져다 쓸 수 있다.

만약 이곳에서 가져다 쓸 체력마저 다 썼다면 체력 보충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수정을 소모해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나는 보통 네겐트로피 허수 코어의 파밍을 위해 원정 파견 체력 제한치인 190까지 꽉꽉 채워서 보내는 편이다.


원정을 보낼 때의 주의사항

주의할 점은 이렇게 원정을 보냈다고 해도 바로 ‘스토리 스테이지 클리어’ 보상을 획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원정에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되는데, 이 시간이 지나 보상을 획득 가능한 순간부터 비로소 스테이지 클리어 처리가 된다.

앞서 언급한대로, 붕괴 3rd에 하루에 한 번만 접속하면 불리하다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물론 원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밖에 안 되니까 1시간 동안 붕괴 3rd의 스토리나 전투를 플레이한 뒤에 보상을 받아도 상관 없다.

하지만 붕괴 3rd를 ‘매일’ 1시간씩 플레이할 수 있는 플레이어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도 있을 것이다.

붕괴 3rd는 하루에 두 번 접속하기만 하면 굳이 매일 하루 한 시간 플레이하지 않아도 동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 또한 ‘원정’과 비슷하게 파견을 보내서 보상을 얻는 콘텐츠다

붕괴 3rd에는 아르바이트라는 콘텐츠도 존재한다.

‘원정’과 굉장히 흡사한 시스템인데, 마찬가지로 학생 등을 편성하여 몇 시간 이상 ‘파견’ 보내는 시스템이다.

아르바이트에서는 ‘골드 메달’이라고 하는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

골드 메달은 ‘본부 상점’이라는 곳에서 다양한 재료와 교환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교환품이 바로 ‘아인슈타인 토러스’, 그리고 ‘~의 결정’이다.

아르바이트의 꽃은 바로 ‘S+’ 급 아르바이트다. 이 아르바이트는 무려 수정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인데, 획득하는 수정의 양도 70정도로 적지 않다.

아르바이트 등급이 높을수록 허들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캐릭터의 풀이 적거나 등급이 높지 않으면 눈물을 삼키며 아르바이트를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는 보통 당일 보낸 아르바이트는 당일 받을 수 없다. 파견 시간이 14시간 이상으로 길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 보낸 아르바이트는 보통 다음 날(화요일)에 받을 수 있다.

어차피 데일리 루틴을 반복하게 되면 하루에 한 번씩 꾸준히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전날 아르바이트를 보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렇게 ‘골드 채집’, ‘원정’, 그리고 ‘아르바이트’까지 다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2분이다. (익숙해진 사람 기준이다.)

이렇게 세 개의 루틴을 마치면 ‘본부’에서 해야 할 일도 끝이 난다.

(본부에서는 그밖에도 본부 소대 육성이나 숙소 콘텐츠도 즐길 수 있지만 데일리 루틴과 무관하므로 설명을 생략한다.)


데일리 숙제 #3 – 함대 의뢰

붕괴 3rd판 ‘길드 콘텐츠’에 해당하는 게 바로 함대다

‘함대 의뢰’란 함대에 가입했을 때 진행할 수 있는 의뢰를 말한다.

함대란 붕괴 3rd를 플레이하는 다른 함장(플레이어)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이루는, 일종의 길드 시스템이다.

함대에 가입하면 ‘회수 의뢰’라는 이름의 함대 의뢰를 진행할 수 있다.

함대원 각자는 일일 1회 ‘신규 의뢰 신청’을 통해 회수 의뢰를 만들 수 있다.

회수 의뢰란, 함대원이 선택한 특정 재화를 제출하면 그에 따른 ‘공헌도’를 획득하는 시스템이다.

함대 의뢰의 목적은 바로 이 ‘공헌도’를 바탕으로 한 랜덤 보상을 획득하는 데 있다.

함대 의뢰를 처리한 함대원에 한해, 다음 날이 되면 어제자 ‘공헌도’에 비례해 랜덤으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함대 의뢰는 가성비가 나쁘다

개인적으로는 함대 의뢰는 잘 하지 않는다. 귀찮고 불편한 숙제 축에 속하며 보상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함대 의뢰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보상은 ‘본부 보급 카드’다.

이 아이템은 본부 보급 획득 가능 캐릭터를 보유한 플레이어(주로 만렙) 입장에서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

그리고 내가 보유한 재화를 ‘제출’이라는 명목으로 뜯겨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분도 그다지 좋지 않다.

이런 콘텐츠는 앞으로 더 보상이 좋아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그다지 하지 않게 될 것 같다.

(그러나 BP의 주요 획득처 중 하나인 만큼 먼슬리 숙제를 하려면 이것마저도 외면할 수 없기는 하다…)


데일리 숙제 #4 – 지속 작전, 재료 이벤트

앞서 붕괴 3rd는 하루에 최소 두 번은 들어와야 한다고 설명했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재료 이벤트’다.

요일 재료, 시공 공장, 캐릭터 소대 훈련 등, 캐릭터 및 장비 성장 ‘재료’에 관한 콘텐츠다

재료 이벤트란 “붕괴 3rd”의 파밍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스테이지를 말한다.

보통은 ‘소탕(일괄 Lite)’으로 해결하는데 소탕에 드는 체력이 100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체력 소진이 심하다.

하루에 두 번 접속한다고 가정하면, 첫 번째 접속에서는 원정에서만 190체력을 소진하고, 두 번째 접속에서는 재료 이벤트에서 약 110 가까운 체력을 소진한다.

물론 접속 보상으로 체력을 최대 60까지 받을 수 있지만 체력은 항상 부족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평소 체력 물약을 넉넉하게 갖춰놓지 않으면 체력이 부족해서 주요 콘텐츠를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

어쨌든 재료 이벤트까지 무사히 마무리하면 데일리 루틴은 자동으로 마무리되게 된다.


지속 작전은요…?

‘지속 작전’에 대한 설명을 빠트렸는데, 이 숙제는 하루에 체력을 100 소진하면 자동으로 클리어된다.

앞서 원정을 보냈거나 재료 이벤트를 마치면 자동으로 달성하기 때문에 잊고 있어도 되는 편리한 숙제다.


붕괴 3rd의 데일리 숙제 루틴 시나리오

앞서 설명한 데일리 루틴을 모두 진행한다고 가정하고 플레이 시나리오를 한번 구성해보았다.

모든 붕괴 3rd 플레이어가 이렇게 플레이하지는 않겠지만, 대략 이런 흐름대로 플레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12:00 접속 – 로비 씬

임무 – 일일 접속 보상을 획득하기 위해 진입함

  • 일일 로그인 – 삼색 블록 +5
  • 메이의 점심 – 체력 + 30 (현재 체력 198)

본부 – 체력을 소진하고 아르바이트 파견 및 전날 아르바이트 보상 수령을 위해 진입함

  1. 골드 채집: 골드 + 80,000
  2. 원정: 체력 -190 (메이의 점심 보상을 받았음에도 체력이 부족하면 체력 물약을 소진해야 한다.)
  3. 아르바이트: 주먹밥-, 골드 메달 +

함대 – 어제자 함대 의뢰 보상 확인, 함대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진입함

  1. 함대 보상: 기타 재화+
  2. 함대 의뢰: 기타 재화-

접속 종료

18:00 접속 – 로비 씬

임무 – 메이의 저녁 보상을 획득하기 위해 진입함

  • 메이의 저녁: 체력 +30
  • 재료 이벤트: 일괄 Lite (체력 – ~100)

이렇게 하면 데일리 숙제는 끝이 난다.

보통 점심 시간대(메이의 점심)에는 원정을 보내는 데만해도 체력을 거의 다 써버려 입장 시 체력을 사용하는 콘텐츠는 즐기기 어렵다.

(굳이 즐기자면 원정을 포기하거나 체력을 충전해서 해야 한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붕괴 3rd의 메인/이벤트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은 아무래도 2차 접속 시간대인 밤이 될 수밖에 없다.

“붕괴 3rd”의 ‘체력’은 항상 부족하다. 그렇기에 평소에 이벤트나 다른 획득처에서 체력 물약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데일리 숙제뿐 아니라 위클리, 나아가 먼슬리 숙제를 원활히 진행하려면 이러한 루틴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붕괴 3rd에서 가장 ‘강력한’ 보상은 BP를 축적하면 획득할 수 있는 패스 보상이다.

이러한 패스 보상을 얻기 위해 필요한 BP를 꾸준히 모으기 위해서는 데일리 숙제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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