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블로그에 접속이 되지 않기 시작했다.
혹시나 일시적인 오류일까 싶어, PC를 리부트하거나 태블릿 PC 등으로 접속해 보았지만 여전히 먹통이었다.
단순히 ‘연결 시간 초과’라는 오류 메시지만 나오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에 발생한 문제인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안내가 부족해 곤란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FastComet으로부터 도메인을 빌린 것을 떠올렸고, 도메인 업체 쪽에서 무언가 알만한 이유가 있을지 함께 확인하기로 했다.
Status : Active?
FastComet에 로그인하자 내 블로그의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상과는 달리, Status가 ‘ACTIVE’로, 정상임을 확인했다.
그렇다는 건, 도메인 업체 측에서는 현재 블로그에 이상이 생겼음을 발견한 건 아니라는 소리였다.
문의를 넣다
한참을 여러 글을 읽어보았지만, 구글링을 하느라 시간만 낭비했을 뿐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만약 이대로 블로그를 다시 살릴 수 없으면 어쩌지… 백업은 해뒀던가… 등의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하며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FastComet을 평소부터 신뢰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 참에 BlueHost 등으로 이사를 가는 게 좋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BlueHost를 이용하던 어떤 사람이 CS에서 영 좋지 않은 경험을 했다는 글을 본 것 같아, 결국 한참 도메인 업체를 고민하던 내가 FastComet을 선택했던 기억이 났다.
FastComet에서는 24/7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문의를 하면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Live Chat을 하기는 주저되었는데, 내 성격 상 실시간 대화를 꺼리기도 하거니와 외국 상담원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결국 Submit Ticket 버튼을 눌러 문의글을 남기기로 했다.
문의 내용은 위와 같았다.
그저 내가 지금 무슨 문제를 겪고 있는지. 연결 시간 초과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과 블로그 주소만 알려주었다.
문의글을 작성하고 나니, IP 주소까지 자동으로 입력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마 그것이 서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답변이 달리다
잠깐 5분 정도 다른 일을 하고 오니 답변이 달려 있었고, 답변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이래서 서비스 업체는 평소에 ‘연중무휴’, 또는 ‘24/7 운영’을 해야 하나보다. 곤란한 일이 생기면 바로 그 즉시 물어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니까.
블로그가 현재 인증되지 않아서 일시 정지되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주 친절하게도, 이것의 이유(ICANN의 Regulation), 그리고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도 안내를 해주었다.
여기서 알게 되었는데, FastComet 측에서는 블로그 인증 메일을 이미 내게 보낸 적이 있지만 내가 그것을 확인하지 못해서 이번 일이 발생한 것이었다.
얼른 내 이메일로 들어가 인증 메일을 확인했고 정상적으로 인증까지 받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DNSWatch라는 사이트를 안내해주어 들어가 보니, 내 블로그가 무언가 오류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FastComet측은 한 가지 더 센스를 발휘하였는데, 인증을 마친다고 해도 바로 블로그가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증을 마쳤음에도 블로그는 여전히 접속 불가한 상태였다.
하지만 약 10분 정도 지나자, DNSWatch의 메시지가 달라져 있었다.
그리고나서 블로그에 접속하니 이제야 정상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
나는 이 과정에서 FastComet의 CS를 완벽하다고 느꼈다. 따로 더 문의를 넣을 필요도 없이 내 문제는 해결되었다.
FastComet의 기대 이상의 CS
이번에 FastComet에서 느낀 좋았던 점은 아래와 같다.
- 10분 내로 달리는 빠른 답변
- 문제의 원인(not verified) 및 배경 설명(ICANN의 Regulation)
- 깔끔한 문제 해결 방안(이메일에서 인증 필요)
- 대기가 필요함을 미리 공지
- 추가 문의가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바란다는 당부까지(24/7 support)
처음에 FastComet에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여러모로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는 위 일을 해결한 건을 계기로 조금 더 이 도메인 업체가 신뢰가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늦게 알아낸 것이지만 FastComet에서는 이미 내게 인증 메일을 두 번이나 보냈었던 것도 확인했다.
결국 내 부주의함으로 벌어진 해프닝이었지만, 이번 일로 FastComet을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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