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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분석]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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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의 오프닝 화면

개요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이하 템페스트)는 1998년 출시된 창세기전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기존 창세기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여성 히로인 비중이 크고 육성 시뮬레이션과 비주얼 노벨식 미연시 구성을 채택한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특히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샤른호스트’라는 이름(가명)의 도둑인데, 플레이어는 샤른호스트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창세기전 시존 시리즈가 가진 분위기가 남성적이고 중후하다면, 템페스트는 여성적이고 라이트하다.

이번 작품은 ‘사랑’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물론 창세기전 특유의 전쟁, 운명, 희생 등의 무거운 주제 또한 다뤄지지만 이번 작품은 어쩌면 창세기전 2와 창세기전 3를 잇는 무드 변화의 과도기적 작품으로 볼 수 있겠다.

창세기전 시리즈 사상 최초로 보이스를 사용한 게임이기도 하다.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도 많았는데, 전투가 지루하고 지나치게 많은 연출이 영상화된 점이다.

이제는 출시 20년도 더 지난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의 시스템 및 콘텐츠를 분석해보도록 하자.


템페스트의 메인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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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앤필

“템페스트”의 메인 메뉴에 해당하는 화면이다.

저 멀리 용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보이고, 투박한(?) 3D 그래픽의 산맥이 주위를 감싸고 있다.

좌측의 카드는 바로 템페스트에서 알파이자 오메가에 해당하는 ‘타로카드’다.

타로카드

타로카드는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습득할 수 있으며, 캐릭터를 육성할 때 사용한다.

타로카드는 다른 시리즈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템페스트에서만 다뤄진다.

그래서 템페스트하면 타로카드, 타로카드하면 템페스트가 바로 떠오를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타로카드에 대해서는 다른 페이지에서 다루겠다. (이곳 말고도 다양한 곳에서 등장한다.)

작중 연도

타로카드 위에 적힌 숫자 ‘1271’은 작중 시간대(연도)를 나타난다.

템페스트의 시간대는 에스겔력 1271년으로, 전작인 서풍의 광시곡으로부터 약 10년, 창세기전 2로부터는 약 60년 이상 지난 시간대다.

즉 창세기전2와 서풍의 광시곡에 등장했던 인물은 아쉽게도 템페스트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이번에는 타로카드 아래를 보자.

행동력 / 엘드

여기에 큼직하게 적힌 숫자 1/10은 이번 달의 행동력을 나타난다.

어드벤처나 트레이닝에서 특정 콘텐츠를 진행할 때마다 행동력을 소모한다.

화면 우측 하단의 1000ELD는 보유한 소지금을 나타낸 것이다. (1000 엘드)

엘드는 창세기전 시리즈 전통의 화폐 단위이다.

위 메인 메뉴의 전반적인 룩앤필은 아름다운 그래픽과 타로카드는 훌륭하지만, 뜬금없는 위치에 있는 행동력과 화폐 등이 조금 아쉽다.

이 화면에서 할 수 있는 것

이 화면에서는 ‘어드벤처’, ‘트레이닝’, ‘관리’, ‘시스템’으로 진입할 수 있다.

  • 어드벤처: 주인공 ‘샤른호스트’가 되어 팬드래건의 다른 마을이나 도시로 가는 것. 보물상자를 획득하거나, NPC와 대화하거나, 상점에서 무기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 트레이닝: 용자의 무덤에 합류한 히로인들을 육성할 수 있다. 전투, 마법 등을 수련하거나 컨디션이 나쁘면 휴식할 수 있다.
  • 관리: 샤른호스트 및 에밀리오 파티의 구성원을 변경하거나, 각 캐릭터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할 수 있다.
  • 시스템: 세이브/로드를 할 수 있고 게임 내 BGM, SE 등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메인 메뉴는 사실상 다른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통로가 되는 구간이다.

매달 스토리가 진행될 때마다 타로카드가 변경되면서 시간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건 굉장히 좋은 구성이다.

그러나 UI가 조금 더 직관적으로 구성되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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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는 월드맵 콘텐츠다.

작품의 주인공 샤른호스트의 거점은 ‘용자의 무덤’이다보니, 용자의 무덤 인근 마을과 도시는 그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용자의 무덤 바깥에는 갈 수 있는 마을과 도시가 여러 개가 있는데, 아쉽게도 도시 내부는 큰 차이가 없다.

특정 마을마다 구입 가능한 물품이 다르다는 점, 그리고 NPC 대사가 다르다는 점이 그나마 마을마다 차이점을 느끼게 해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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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내부에 들어서면 샤른 호스트는 약 3~3.5등신의 캐릭터로 변신한다.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을 연상시키는 익숙한 등신대와 그래픽의 캐릭터들이 반겨준다.

마을 곳곳에는 민가가 있는데, 간혹 보물상자를 숨겨준 집도 있다.

양심의 가책따윈 느끼지 말고 이걸 털어주면 된다. (샤른호스트 직업이 도둑인데 말 그대로 털어가게 만들어 놨다.)

어드벤처의 장점은 샤른호스트가 ‘외출’을 하고 ‘도둑질’을 하며 ‘탐문’을 하는 모든 주인공의 행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는 점이다.

하지만 어드벤처는 이동과 조작이 굉장히 불편하기 때문에 나는 몇 번 해보다가 결국 그만두게 되었다.

조금만 더 사용성 측면에서 다듬어서 내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