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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컴 (HoneyCome)’ [게임 프리뷰][18+]

허니컴 대체 텍스트

게임 소개

제목: 허니컴 (ハニカム, Honey Come)

장르: 시뮬레이션, 애니메이션, 로맨스

개발/배급: ILLGAMES (후방주의)

출시일: 2023년 9월 1일 (스팀 글로벌 출시: 2023년 9월 7일)

등급: 18세 이용가

한국어 지원: X

가격: 8,800円 (2023년 9월 기준 할인가로 약 7만 7천원)

추천 플레이어

  • 허니셀렉트, 커스텀 오더 메이드 시리즈 등 3D 애니메이션 누키게에 익숙한 분
  • 미소녀 카툰 렌더링 게임을 좋아하는 분
  • 느긋하게 게임이 더 개량되는 걸 기다릴 수 있는 분
  • 회사의 미래를 위해 돈줄을 대줄 수 있는 분
  • 컨텐츠가 별로 없어도 오래오래 즐길 자신이 있는 분

STORY

방황한 끝에 운명에 이끌리듯이 도달하게 된 거대한 건물.

그곳에 맞이해준 건, 파루(パル)라는 이름의 안내인이었다.

“이곳은, 네 최애를 찾아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야.”

당신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최애들과 마치 꿈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장소.

어떤 멋진 이야기를 빚어내게 될지는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의 몫입니다.

거센 파도와 같이 밀려드는 달콤한 꿀같은 시간을, 마음껏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 공식 홈페이지 Story 소개문 번역

먼저, 이 게임을 만든 ILLGAMES를 알아보자.

  • Innovative :이노베이티브(혁신적인 기술)을 구사하여
  • Liberty :리버티(자유로운 표현)을 추구하며
  • Lovely :러블리(사랑받는 매력)을 표현한다

ILLGAMES는 허니컴을 처녀작으로 출시한 일본의 신생 성인게임 제작 회사이다.

신생 회사이기는 하지만, 이 회사의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사실상 바로 얼마 전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일루전(ILLUSION)의 후신에 해당한다.

이 게임도 일루전 사가 그동안 보여준 특징을 고스란히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즉, 완성도는 떨어지고 최적화가 나쁘며 가격만 쓸데없이 비싼 B급 게임일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게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기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하이퀄리티의 3D 아트에 있다.


허니컴에 기대를 거는 이유

허니컴은 카툰 렌더링풍 18세 이용가 연애(라는 이름의 H)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쪽 계열의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바로 KISS社에서 출시한 ‘커스텀 오더 메이드’ 시리즈다.

CUSTOM ORDER MAID 3D2 It’s a Night Magic

[링크] CUSTOM ORDER MAID 3D2 It’s a Night Magic

이 게임도 기본적으로 히로인들과의 H를 목적으로 한 게임이지만, 스팀에서는 H 기능을 제외한 기본판을 판매하고 있다.

(H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추가 콘텐츠를 구매해야 한다.)

그런데 이 게임이 출시된 게 2017년(스팀 기준 2019년)이므로, 현재 2023년 기준 6~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너무 오랫동안 카툰 렌더링 신작이 메말라 있었기 때문에 허니컴 개발 소식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물론 일루전에서도 몇 년 전부터 ‘허니 셀렉트’, ‘코이카츠!’ 등 3D 미소녀 애니메이션 게임을 출시해오기는 했다.

그러나 역시 일루전의 그 명성(?)답게, 상상 그 이상의 낮은 퀄리티는 매번 게이머들의 기대를 저버려 왔다.

여전히 COM(커스텀 오더 메이드)가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데 비하면 일루전은 회사의 문을 닫게 되었으니,

어쩌면 코이카츠!는 전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출시한 공식 카툰 렌더링 H 게임이라는 운명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었다. (1인 및 인디 개발 제외)

허니 셀렉트는 실사풍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풍을 기대한 유저들에게 맞지 않았으며,

코이카츠는 애니메이션 풍이기는 하나, 미소녀 자체가 아닌 엉성한 캐릭터성으로 결국 외면당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 마개조는 결국 구매자들 몫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일루전 사가 결국 활동중단(사실상 폐업)하게 되면서 명맥이 끊길 운명으로 보였다.

그런데 바로 이때, ILLGAMES라는 신생 회사에서 아래의 이미지를 공개하기에 이른다.

신생 회사라고는 믿기지 않는(물론 전신이 있는 회사이지만) 퀄리티.

그리고 2023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애니메이션풍 아트.

이것이 바로 허니컴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23년 9월 3일 기준, 허니컴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Fanza Games: 2.5점/5점(Review 27건)

DLSite: 4.61점 / 5점 (Review 1000건)

허니컴의 출시 성과는 당연하게도 넷 판매점 모두 1위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출시 버프를 받은 것도 있겠지만, 역시 저 오타쿠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모에 코드’를 내세운 키 비주얼이 정말 잘 먹혔다.

순진계 캐릭터의 ‘더블 피스’, 그리고 쿨데레계 캐릭터의 오만한 듯한 포즈와 고풍스러운 고스로리 복식은 ‘진짜’들이 만든 느낌을 풀풀 풍긴다.

그런데 여기에서 Fanza Games의 낮은 별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래에 이 게임에 달린 부정적 리뷰를 한 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추가 업데이트 및 DLC 기대


코이카츠 캐릭터로 열화판 허니 셀렉트를 만들었다고밖에 말할 수 없네요… 사용할 수 있는 성격도 의상도 많이 줄어들어 게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첫 작품이라 시주하는 마음으로 구매했지만, 추가 업데이트나 DLC가 없으면 최악의 졸작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캐릭터 크리에이트로 간단히 캐릭터 생성을 할 수 있던건 아주 좋았습니다. 덕분에 센스없는 저도 부담없이 캐릭터 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위 리뷰어는 이 게임의 문제점으로 ‘부족한 콘텐츠’를 꼽았다.

캐릭터 성격과 의상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앞으로의 업데이트가 없다면 그리 추천할 수 없다는 평가이다.

이런 점에서 비추어보았을 때 허니컴의 장기적 순항은 역시 꾸준한 추가 업데이트에 달려있다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9월 7일에 글로벌 공식 출시를 하게 되면 더욱 많은 평가가 달릴테니 그때 게임의 평가를 다시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 마디로, 2023년에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원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모에 아트 경향은 ‘심플하지만 개성이 녹아있는’ 스타일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히나’, ‘아루’, ‘아코’ 등, 각각의 캐릭터가 확연하게 구분되는 한편 따라 그리기 쉬운 ‘심플한’ 아트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결과 2차 창작의 가장 큰 파이를 가져가게 된 만큼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허니컴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각 성격별 캐릭터 원화가 확연하게 구분되고 있다.

모성계 – 순수계 – 병약계 – 쿨계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2D와 3D 그래픽이 아예 따로 노는 게 아니라, 굉장히 싱크로율이 잘 맞는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허니컴”은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생성(크리에이트)해서 노는 게임이다.

그래서 수십 가지의 캐릭터 꾸미기 옵션(헤어스타일, 가슴 크기 등)을 제공한다.

물론 이런 기능은 COM 등에서도 기본적으로 제공하지만, 허니컴의 그래픽이 더 세련된만큼 커스터마이즈의 재미가 더욱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허니컴에서 소개하는 새로운 기술.

그건 바로 니삭스의 ‘조임’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니삭스는 기본적으로 타이트한 소재이기 때문에 입었을 때 입은 부위가 타이트하게 좁아져, 허벅지살이 상대적으로 두툼해보이게 된다.

그래서 만화나 게임, 애니메이션 원화가들도 이 점을 고려해서 그리는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허니컴에서는 커스터마이징 단계에서 이런 기능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을 소개하고 있다.

역시 여러모로 ‘진짜’들이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 더더욱 기대가 된다.


허니컴의 캐릭터 크리에이트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열린다.

안내역 ‘파루’와도 말을 걸거나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고, 다른 캐릭터들도 방에 불러서 봉사를 시킬 수 있다.

캐릭터 성격별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COM과 흡사하다.

캐릭터를 꾸미고, 말을 걸고, 캐릭터와 꽁냥꽁냥 타임을 보내다가, H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게 끝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것 외에 다른 콘텐츠에 대한 소개가 없다.

커스텀 오더 메이드처럼 메이드들이 스테이지에서 춤을 추는 것도 없고,

돈을 갚는다는 등의 어떠한 경영 시뮬레이션적인 요소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8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내고 할 수 있는 게 캐릭터 꾸미기와 연애 요소만 준비되어 있다는 점은 너무 콘텐츠적으로 빈약하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정리

“허니컴”은 일루전 사가 망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만들어지는 카툰 렌더링 애니메이션풍 H 게임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하지 않아서 평가하기가 애매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이 게임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COM이 나온지도 벌써 5년이 넘게 흐른데다가, 이 게임의 아트가 워낙 잘 나와주었다.

콘텐츠가 부족하고 가격이 비싼 점은 문제점이지만 이 점은 앞으로의 업데이트에 달려 있을 것 같다.

이 게임의 캐릭터 크리에이트 체험판은 아래의 링크에서 할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체험해보고 싶은 분은 해보는 것도 좋겠다.

[링크] 허니컴 캐릭터 크리에이트 체험판

9월 7일에 스팀에서 HoneyCome come come party라는 이름으로 게임이 출시되니, 관심있는 분은 그때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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