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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연구회의 기묘한 하루 1-2 Blue Archive

미식연구회의 기묘한 하루 1

​배경: 게헨나 외곽 어딘가(BG: 공원(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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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코: 하아, 하아……. 이제 더이상은 안쫓아 오겠지?

아카리: 한숨 돌린 거 같아요. 아무리 지독한 선도부장이라도 이런 숲 속 깊숙히까지 추격해오진 않겠죠☆

하루나: 후. 그깟 맛없는 학원식당 하나 날려버렸다고 이 난리라니, 게헨나의 선도부는 어지간히도 할일이 없나보군요.

준코: 아니…… 선도부가 하는 게 바로 그런 일이잖아…….

하루나: 마치 이런 거죠, 준코 씨. 아무도 없는 싱크대 수도에 물이 콸콸 흘러 넘치는 걸 보면 무슨 기분이 들죠?

준코: 어…… 잠가야겠다?

하루나: 네. 바로 그거예요. 맛없는 식당을 보면 저는 그런 충동을 느낍니다.

준코: ……됐어. 설명하려고 하지마. 어차피 모르겠으니까.

준코: 그런데 아까부터 이즈미가 안 보이잖아. 따라오고 있었던 거 아니었어?

아카리: 이즈미 씨는 한참 전에 낙오되었어요. 아마도 지금쯤이면 히나 씨에게 잡혔겠죠.

준코: 뭐?! 뭐야?!! 그럼 큰일이잖아!! 그걸 왜 이제 말해줘?!

아카리: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이즈미 씨는 낙오될 때 우리에게 각오를 남겼어요. 뜨거운 진심이 담긴 혼의 외침을요.

준코: 가, 각오? 서, 설마……! 우리를 위해서…….

하루나: ……그렇군요. 그녀의 희생은 잊지 않겠습니다. 이즈미가 남긴 최후의 말은 무엇이었죠?

[배경 전환: 편의점 앞(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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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아, 안돼! 기다려!! 이 피도 눈물도 없는 것들아!! 같이 가!

이즈미: (미끄덩-) 후냐앙?!

(콰당탕-!)

이즈미(목소리만): 버리고 가지 마! 으아앙! 복수할 테다! 죽어서 복수할 거야!!

[배경 전환: 공원(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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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리: ……라고요.

준코: ……

하루나: ……

아카리: 우후후~☆

[페이드 인-아웃]

준코: 킁킁…… 뭐지?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

하루나: 이런 공원에서 말인가요?

준코: 뭔가 엄청 독특한 음식의 냄새가…… 킁킁. 이쪽이야!

(휘잉~)

[페이드 인-아웃]

(뒤적 뒤적)

준코: (불쑥) 찾았어! 이 버섯에서 나는 냄새야!

아카리: 어머나, 이건…….

하루나: 트뤼플……! 이건 트뤼플이라는 겁니다!

준코: 트뤼플?

하루나: 검은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리는 엄청나게 귀한 버섯……!

하루나: 희소가치로 따진다면 환상의 참치라고 불리는 골드마구로보다도 위입니다!

준코: 히에에? 진짜야?

하루나: 특히 이 농후하고도 독특한 향기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니크한 것입니다.

하루나: 이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에요.

아카리: 저도 들어본 적 있어요. 굶주린 암퇘지의 후각으로만 찾을 수 있다는 초 레어 아이템!

아카리: 과연 준코 씨. 재능이 있으시네요.

준코: 칭찬하면서 그런 대사를 섞지마. 죽인다? 트뤼플 대신 여기 묻어버린다?

하루나: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트뤼플은 채취한 뒤의 5분 동안의 후처리가 생명, 이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선……

하루나: 깨끗한 헝겊이나 천이 필요합니다.

준코: 아니…… 이런 숲길을 달려왔잖아. 깨끗한 천이 있을 리가. 다들 흙투성이에……

아카리: 혹시 이런 것도 괜찮을까요?

준코: 뭐야, 이건!! 속옷이잖아!!!

아카리: 뜯지도 않은 새것인데요? 게다가 고급 실크 100%라서, 기분은 나쁠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깨끗한 손수건과 다를 바가 없다고요?

준코: 아니, 뭐. 본질적으론…… 그렇지만…. 이걸로도 괜찮은 거야, 회장?

하루나: 문제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다행이군요. 이럴 때 아카리 씨의 결벽증이 도움이 될 줄이야.

(휘릭휘릭)

하루나: 자, 됐습니다. 이제 돌아가서 이 트뤼플을 요리하기만 하면……!!

하루나: ………

하루나: 아니, 그 전에…… 붙잡힌 이즈미 씨부터 구출해야겠죠. 이런 귀한 음식을 맛보는데 부원이 한명이라도 빠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준코: 맞아! 그렇지! 이대로 돌아가서 선도부 녀석들을 박살내는 거야!! 이즈미도 구하고!

아카리: 러브 앤 바이올런스☆ 여자아이들의 우정이란!

(발걸음 소리)

히나: 누가 누굴 박살낸다고?

준코: 히, 히익?!?! 선도부?!!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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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익-)

하루나: 이런…… 포위됐나.

히나: 하아. 그만 좀 도망치라고. 귀찮으니까. 얘들아, 죽여.

준코: (뜨끔?!)

히나: ……아니, 귀찮아지니까 죽기 직전까지만 쏴버려.

이오리: (끄덕)

치나츠: 저항하지 말아주세요, 여러분…….

(투타타타타타탕-!!)

(이후 엉망진창으로 체포당했다.)


미식연구회의 기묘한 하루 2

[BG: 교실(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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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선도부 유치장에 갇혀 있는 미식연구회 일당들)

이즈미: 뭐어어? 트뤼플??? 나도 먹고싶었는데에에에!

하루나: 안타깝게도 뺏겨버렸습니다…….

이즈미: 뭐야, 그게!! 너희는 냄새라도 맡았잖아!! 엄청 귀한 거라며!!

하루나: 그렇습니다. 그 농후하고 독특한 향기… 평생 잊을 수 없겠죠.

하루나: 먹고 싶었는데…… 트뤼플.

이즈미: (쾅쾅쾅쾅-!!) 야 이 놈들아!! 니들만 맛있는 거 먹기냐!! 우리도 나눠줘!!! 으애애애애!!!

[배경전환: 복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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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 시끄럽다!! 유치장 안에서는 정숙하라고!!

치나츠: 압수한 물품은 일단 범죄에 연류된 게 아닌지 확인한 뒤 돌려드릴 겁니다. 한 달정도 걸릴 거예요.

[(배경전환: 교실(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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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나: 한달이면 곤란한데……!!

아카리: 향기라도 맡을래요, 이즈미 씨?

준코: 속옷을 건내면서 그런 대사 하지 마…….

이즈미: 이게 뭔데? 네 팬티 같은 건 흥미 없다고, 아카리.

아카리: 모르시는 말씀. 이 속옷으로 말할 거라면…… 무려 그 트뤼플을 감쌌던 것입니다.

아카리: 검은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그 버섯의 향기가 그대로 여기 남아있다고요☆

이즈미: 줘! 맡을래!

이즈미: (습-하-습-하-습-하-습-하-습-하-)

이즈미: 이게 바로 트뤼플의 향기…… 잊어버리기 전에 뇌에 각인해 둬야해.

이즈미: (습-하-습-하-)

준코: 여긴 제정신인 녀석은 없는 거냐……

하루나: 과연. 맛을 위해서 공부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즈미 씨.

준코: 아니…… 누가 봐도 기분나쁜 변태의 모습이거든……

선생님: “안녕, 모두들.”

준코: 우왓?! 깜짝이야! 선생님?! 언제부터 여기 있었던 거야?!

아카리: 어머, 선생님은 여기 왜 계신 거예요?

하루나: 분명 또 이상한 짓을 하다가 잡혀온 거겠죠. 정말이지 질리지도 않는 분입니다.

선생님:

[선택지1] “아냐! 누명을 쓰고 갇혀 있는거라구! 난 억울해!”

[선택지2] “말하자면 길어……”

아카리: 다른 사람도 아닌 선생님이 그런 말씀 하니까 엄청 신뢰가 안가는데요☆

이즈미: 선생님!! 이게 바로 트뤼플의 향기래. 같이 냄새라도 맡자.

선생님:

[선택지1] “오케이!”

[선택지2] “그런 제안은 기각.”

[선택지1 선택시]

[선택지2 선택시]

이즈미: 뭐? 진짜? 이거 엄청 비싼 거랬어. 샐러리맨 월급으로는 냄새도 못 맡는 거랬는데?

선생님: “그럼 오케이!”

선생님: “습-하-습-하-습-하-습-하-습-하-“

(철커덕-)

히나: 하아. ……선생님. 실례했어. 정말 오해일 줄은 몰랐어.

히나: 누가 학교 수영장에서 알몸으로 수영하고 있다는 신고만으로 선생님을 구금한 건……

확실히 내가 좀 성급했던 거 같긴 한데……

히나: 그러니까 평소에 행실을 잘……

선생님: “습-하-습-하-습-하-습-하-습-하-……?!”

히나: ……?!!

이즈미: 어때, 선생님? 정말이지 속옷에서 좋은 향기가 나고 있지?

준코: …….

하루나: …….

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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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아, 아냐, 이건 오해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라……”

히나: 변명은 지옥에서 듣지.

(와장창-!)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