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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3rd 원화집 2편과 세월의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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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3rd 원화집 Vol. 2 특성 이미지

들어가는 글

미호요의 ‘붕괴 3rd’는 매 년 n주년이 되면 열심히 게임을 한 플레이어들에게 굿즈를 준다.

미호요는 이번 붕괴 3rd 6주년 시기에 맞게 ‘붕괴 3rd 원화집 Vol.2’도 무료 배포했다.

원화집을 수령한 감사한 마음으로 원화집 내부의 구성을 소개하는 감상평을 쓰게 되었다.


붕괴 3rd 원화집 Vol. 2 표지
붕괴 3rd 원화집 Vol. 2 표지

붕괴 3rd 원화집 소개에 앞선 칭찬글

필자가 붕괴 3rd를 처음 한 건 2017년 10월 17일, 붕괴 3rd 오픈 당일부터이다.

지금은 88레벨 만렙으로 주변으로부터는 붕괴 3rd의 고인물 소리를 듣지만, 경쟁 콘텐츠는 명함도 못내미는 한 명의 즐겜러일 뿐이다.

붕괴 3rd는 필자의 삶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게임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붕괴 3rd 운영진들은 매해 붕괴 3rd 주년 이벤트를 맞이해 이번 원화집과 같은 실물 굿즈를 플레이어에게 배송해주고 있다.

테레사 머그컵부터 시작해서, 과자 꾸러미를 보내준 적도 있었고 이번처럼 고품질 원화집을 보내준 적도 있다.

특히 원화집 Vol.1 이벤트 때는 상위 12,000 위에 들어야하는 조건 탓에 정말 열심히 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있다.

붕괴 3rd가 앞으로도 오래오래 서비스하기를 바라며 글을 적어 본다.


붕괴 3rd 원화집 Vol.2 본문

‘붕괴 3rd 원화집 Vol.2’은 약 200페이지로 구성된 하드커버의 일러스트북이다.

겉표지는 ‘붕괴 3rd 1부 최종장: 달의 기원과 종언’을 테마로 4명의 율자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키아나와 메이의 아트가 비슷하게 뽑혀서 최종장 일러스트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러스트집으로 보니까 새삼 반갑다.

그리고 커다란 달과 함께 그려진 엘리시아의 모습이 강조되는 것도 좋았다.

(엘리시아는 저 위의 세 명의 시작 멤버보다 훨씬 뒤에 등장한 캐릭터이지만, 그 매력과 인기를 고려하면 저 자리에 있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표지를 펼쳐보았다.

붕괴 3rd 원화집 Vol.2 목차

‘붕괴 3rd 원화집 Vol.2’은 약 20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중에서 약 130페이지까지가 ‘메인 스토리 일러스트’, 그리고 130페이지부터 200페이지까지가 ‘이벤트 스토리 일러스트’로 되어 있다.

메인 스토리는 붕괴후서, 과거의 낙원(과 무결한 이에게), 그리고 최종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벤트 스토리는 여름 이벤트를 비롯해서 위 메인 스토리의 주역들(붕괴후서, 과거의 낙원 등)이 등장하는 이벤트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이번 원화집에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테마, ‘과거의 낙원’ 편이 포함되어 있어서 원화집 1편보다도 꼭 얻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내 손으로 직접 받아보니 그 감동이 훨씬 크게 느껴졌다.


‘붕괴’가 지구에서 사라진 후 8년.

인류의 끝없는 노력 아래, 지구 문명은 재앙을 조금씩 극복해 나간다. 그러나 그런 평화 속에서도 어두운 그림자는 꿈틀댄다. 실종된 웰트·양을 찾기 위해 메이가 이끄는 ‘대붕괴 3소대’는 세인트 파운틴에 도착한다. 계속된 조사 끝에 거짓된 베일에 싸인 도시의 본모습이 점점 드러나는데…

– ‘붕괴후서’ 소개글

원화집 첫 순서는 바로 ‘붕괴후서’ 편에 관한 아트워크다.

붕괴후서는 ‘붕괴 3rd’의 메인 스토리 본무대 이야기로부터 약 8년 뒤의 이야기다.

여기서는 메이, 그리고 브로냐의 8년 뒤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붕괴 메인 스토리에 등장하지 않는 일부 주인공들도 등장한다.

여담인데, 붕괴가 지구에서 사라진 지 8년이 지났다는 설정이 있음에도 여전히 세계 대부분이 붕괴되어 있고 붕괴수가 날뛰는 등 평화가 찾아오기는 요원한 모양이다.

어쨌든 새로운 캐릭터, 그리고 새로운 세계관이 등장하는 건 언제든 환영이다.

‘붕괴후서’에는 붕괴 시리즈 최초로 남자 플레이어블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름은 특별히 없지만(디폴트 이름은 ‘아담’) 메이, 그리고 브로냐의 신뢰를 받는 중요한 인물이다.

대붕괴 제3소대 소대장으로, 같이 다니는 ‘티미도’나 ‘캐롤’같은 히로인들과도 사이가 좋다.

여러모로 남성 플레이어 입장을 대변하는 페르소나같은 캐릭터였다.

그래서 그런지 러프 스케치의 종류도 어지간한 히로인보다도 많이 그려져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여러모로 내부에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려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8년 후의 메이의 모습은 지금의 앳된 모습이나 율자의 걸 크러쉬같은 모습을 모두 벗어나 쿨뷰티 아가씨계의 캐릭터처럼 느껴진다.

어떤 시련에도 전혀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초연한 모습의 검사. 그리고 같은 팀원들을 이끄는 믿음직한 대장같은 모습이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모습의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정면에서 볼 때보다 측면에서 보니 그 볼륨감이 한껏 강조된 것처럼 느껴진다.

아니면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바스트 업이 이루어진 걸까?

붕괴후서를 대표하는 새로운 히로인을 꼽아보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이 ‘캐롤’이 될 것 같다.

캐롤의 매력은 일러스트보다는 ‘목소리’에 있다.

활발하면서도 사투리성 억양이 묻어나오는 캐롤 특유의 목소리는, 붕괴 3rd의 음침한 배경들 사이의 한줄기 바람같은 존재다.

‘세상물정 하나도 모를 것 같은 소녀이지만 전투를 할 때는 ‘짹짹 베게 4호’라는 무시무시한 메카닉 건틀릿을 이용해 격렬한 전투를 한다.

일러스트집에 나온 디자인은 베게 4호가 따로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붕괴후서의 가벼운 세계관 스틸컷들. 신 비전(New Vision)을 보여주는 사이버펑크틱한 미래향 비주얼 아트가 인상깊다.

‘붕괴후서’는 이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붉은 색으로 빛나는 ‘재앙의 하늘’이 인상적이다.

붉은색 단일 톤 사이에서 메이의 파란색, 그리고 캐롤의 실버톤이 대비되어 빛을 낸다.

세인트 파운틴 뉴몰 구역에 있는 ‘작전 기지’에서 벌어지는 일상 파트의 대화 시스템도 꽤 인상깊었다.

메이 대장은 강하면서도 약하다.

하지만 메이는 절대 지지 않는다.

이번에도 그녀는 외롭게 혼자가 아니라 주변에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이 있으니까.

내가 붕괴후서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한 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티미도’라는 캐릭터의 존재다.

이 캐릭터는 한마디로 ‘신선하다.’

수줍은 성격 탓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있고 그동안 본 적 없는 전투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붕괴후서 업데이트가 있던 시기는 ‘코로나 19’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시절이라 티미도의 마스크 쓴 모습이 새삼 ‘웃픈(?)’ 기억이 난다.

티미도는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전투를 하는데 저렇게 큰 가슴과 엉덩이를 가진 캐릭터(!)가 그렇게 날래게 움직인다는 게 놀라웠다.

(위 원화집의 티미도의 가슴 크기를 보시라.)

언젠가 티미도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되면 얼른 가챠에서 뽑고 싶다.

그때까지 붕괴 3rd가 무사히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기를 바라 본다.

(슬슬 붕괴 3rd의 서비스 기간이 오래된 만큼 유저도 많이 빠져나갔고, 언제든 서비스 종료 공지가 떠도 이상하지 않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캐릭터들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건 타로카드의 각 ‘이름’을 따온 적들의 모습이었다.

Code-0 바보는 특히 원신에서 츄츄족 포지션만큼 자주 등장한다.

Code-VI 연인은 특히 상대하기가 골치아팠는데 수십 번의 공격으로 가드를 깨야하는 귀찮은 유형의 적이었다.

붕괴후서는 공중에서 공격하는 시스템을 실험적으로 시도했던 콘텐츠였던 터라 이런저런 실험적 적들도 많았는데, 전반적으로 성가신 편이었다.

하지만 다른 게임에서 흔히 할 수 없는 전투를 할 수 있었던 거는 좋았다.

붕괴 3rd는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도가 이 게임 업계 전반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긍정적인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영웅이 되지 못한 13인의 기억이 담긴 공간 ‘과거의 낙원.’

진실을 밝히기 위해 메이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림자에 숨어 있는 뫼비우스를 직면한다.

클라인의 도움으로 상대의 추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지만, 영웅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레이븐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다시 모험길에 오른 메이는 모든 비밀을 밝히기 위해 가장 깊은 곳으로 나아간다…

– ‘과거의 낙원’ 소개글

필자에게 ‘과거의 낙원’ 편은 정말 애증의 존재다.

‘과거의 낙원’은 필자에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든 스토리를 스킵하고 싶었을 만큼 스토리가 매력적이지 않은 콘텐츠.

한편, 단 하나의 컨셉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가 존재하는 콘텐츠.

이렇게 양극단적인 평가를 가지게 된 건 ‘과거의 낙원’이 그만큼 기대도 컸고 즐거운 순간도 많았지만 번역이나 스토리의 전달력에 관한 아쉬움도 아주 컸기 때문이다.

‘붕괴 3rd 원화집 Vol.2’에 역시나 실려있을 줄 았았던 빌브이의 다중 인격 포트레이트.

그래도 굳이 호불호 중에서 어느 한쪽이냐는 입장을 결정한다면 ‘좋다’ 쪽으로 대답할 것 같다.

‘과거의 낙원’ 편에 오면서 전반적으로 캐릭터 디자인도 일신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특히 일러스트 개수도 정말 많이 지원받았다고 느꼈다.

빌브이라는 캐릭터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인격을 가진 캐릭터를 요즘은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성우의 열연기가 돋보이는데, 소심한 캐릭터부터 굉장히 공격적이고 화끈한 캐릭터까지 여러 가지 연기톤을 소화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다중인격 캐릭터가 앞으로도 붕괴 3rd 외에도 호요버스 작품에 더 많이 등장하면 좋겠다.

(필자가 지금까지 본 가장 인상적인 다중인격자는 나카자와 타쿠미의 Remember11 -the age of infinity-에 등장하는 이누부시 케이코다. 약 30개의 다중인격이라고.)

‘과거의 낙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라면 단연 ‘엘리시아’다.

‘진아(眞我)’라는 참 예쁜 어감의 율자였는데, 투머치토커로서 악명(?)도 상당하다.

필자는 붕괴 3rd의 수많은 미소녀들을 봐 왔는데 엘리시아만큼 감탄을 절로 나오게 한 미소녀는 처음 봤다.

엘리시아는 외모, 성격, 성능은 물론이고 게임 시스템 전반을 그야말로 풍성하게 만드는 팔방미인형 캐릭터였다.

특히 ‘과거의 낙원’을 도전하면 항상 엘리시아가 등장해서 각인을 하나 선사하는데, 엘리시아를 더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악질적인(?) 시스템으로 기억이 남아 있다.

‘붕괴 3rd 원화집 Vol.2’에는 과거의 낙원 편에 사용되었던 아이콘도 실려 있는 게 인상깊다.

‘붕괴 3rd’의 아이콘과 아이템 아이콘들은 하나같이 퀄리티도 높고 오리지날리티도 훌륭하다.

이미지 자료를 찾기 위해 핀터레스트를 뒤지다보면 붕괴나 원신의 아이콘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여러모로 호요버스 작품들은 현 시대를 사는 게이머와 게임 개발자에게 영감을 주는 훌륭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웨딩 드레스를 튜닝한 것 같은 우아한 모습의 엘리시아는 과거의 낙원의 시작과 끝을 모두 장식한다.

처음에는 노이즈가 낀 것처럼 ‘■■의 각인’이라고 노출되던 각인명이 ‘진아의 각인’으로 드러날 때의 그 생경한 기분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진아의 율자는 최초의 율자이자 인간의 율자라는 설정을 가진 만큼 개발자들로부터도 사랑을 듬뿍 받았을 거로 유추가 가능하다.

현실과 가상, 시간과 공간, 그리고 레트로와 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애니메이션, ‘너로 인한 이야기’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그 감동적인 영상의 콘티도 이번 ‘붕괴 3rd 원화집 Vol.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려있는 건 긴 영상의 단편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영상을 본 사람들은 마치 그 영상이 머리속에 재생되는 것처럼 생상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세계를 집어삼키는 바이러스같은 ‘침식의 율자’를 쓰러트리는 과거의 낙원의 13영웅의 이야기는 몇 년이 지나도 생각날 것 같다.

<붕괴 3rd> 단편 애니메이션 ‘너로 인한 이야기’ 중 한 장면.
(링크)

‘사요나라 「엘리시아」’

모든 것은 이로부터 시작되고, 이에서 끝난다.

이것은 세 명의 소녀와 케빈만의 싸움이 아닌

인류 전체가 운명에 도전하는 싸움이다.

– ‘종언을 뛰어넘는 날’ 소개글

‘붕괴 3rd’의 1부 최종편에 해당하는 ‘종언을 뛰어넘는 날’.

이 이야기는 5~6년에 달하는 붕괴 3rd의 키아나, 메이, 브로냐 3인방의 1부 스토리를 끝맺는 종언의 장이다.

성 프레야 학원의 골칫덩이였던 세 사람이 이제는 율자의 모습으로 이 세계를 파멸로 몰고 가는 거대한 힘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까지.

그 생생한 분위기의 또한 이번 원화집에 고품질 아트워크로 담겨 있었다.

필자는 붕괴 3rd를 시작할 때 ‘브로냐’에 대해 가장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브로냐’가 3인방 중에서는 가장 좋다.

남자라면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를 집약한 것 같은 이 매력있는 캐릭터가 또 얼마나 될까?

몇 단계의 변신 모드를 가지고 있는 브로냐의 택티컬한 모습은 수많은 메카닉 덕후들이 머리를 모아 만들어 낸 결정체가 아니었을까?

키아나의 ‘종언의 율자’ 모습은 팔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메이의 율자 모습과 너무 흡사한데다, 기존의 키아나가 가지고 있는 천진난만함이 거의 사라진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율자 키아나의 픽업 때도 픽업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후회 중이지만)

그런데 위의 러프 스케치를 보니 그나마 지금의 결과물이 가장 나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다른 의미로 씁쓸했다.

어쨌든 붕괴 3rd의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장식한 키아나의 ‘성장’ 이야기는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아무 아쉬움이 들지 않는다.


붕괴는 메인 스토리만큼 이벤트 스토리에도 힘을 주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메인 스토리에서 항상 진중하기만 했던 캐릭터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며 한껏 진중해진 분위기를 환기하는 이벤트의 매력도 놓칠 수 없다.

엘리시아는 필자도 참 좋아하는 캐릭터지만 가끔은 얄밉다.

본인이 예쁜 걸 아니까 더 뽐내려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사랑받은 티가 팍팍 타는 캐릭터가 있는지 부러울 따름이다.

한편, 최종편 내내 피가 얼음으로 되어 있는지 모를 정도로 무미건조했던 캐빈은 이번 이벤트에서 별모양 선글라스를 쓰고 망가진 개그 센스 보유자로 출현한다.

과거의 낙원 13인의 비극적인 이야기 만큼이나, 이번 이벤트 스토리의 가벼운 이야기는 그들이 맞이할 수도 있었을 가능성 중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붕괴 3rd의 마스코트 캐릭터 ‘아이쨩’이 어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이 붕괴 세계를 지키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뒤에서 고생하는(?) 이야기를 다룬 이번 주제 또한 이벤트 스토리의 성격에 참 잘 맞는다고 느껴졌다.

이런 이야기들 모두를 게임을 하며 직접 보아왔던 나이기에, 이번 원화집을 보며 느꼈던 감상 또한 더욱 애틋했던 것 같다.

글을 마무리하며


‘붕괴 3rd 원화집 Vol.2’에 대해 소개하면서 내가 그동안 게임을 참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시작하면서 붕괴 3rd가 매년 실물 굿즈를 플레이어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붕괴 3rd는 다른 호요버스 게임들과 함께 거의 매번 부산 지스타에도 출전하며 팬들과의 소통의 기회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여러모로 미호요는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배울만한 점들을 정말 많이 하고 있는 게임회사라고 생각이 든다.

게임 내부 시스템뿐만 아니라, 외부 마케팅이나 대외적인 행사도 정말 배울점이 많다.

필자도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우리 회사 게임도 이렇게 호요버스처럼 사랑받을 수 있는 IP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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