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3rd 콜라보 카페를 한다는데 한번 가 볼까?

지스타 2023이 한창이던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붕괴 3rd 콜라보 카페 소식을 듣고 ‘모리셔스 브라운’ 망원점을 찾았다.

원래 나는 이 시기에는 매년 부산에 G-Star 행사 참여를 위해 다녀오곤 했는데 올해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다녀오지 못했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서울에 있는 모든 덕후들이 빠져나간 틈을 타 망원동 카페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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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3rd 콜라보 카페 소식

이번에 ‘모리셔스 브라운’이라고 하는 카페에서 이번에 붕괴 3rd 콜라보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공식 카페에 올라왔다.

저번에 ‘흑카 밀크티’ 이벤트 때 흑화당에서 콜라보 이벤트 음료를 마신 적이 있긴 했는데, 그 이후로는 한참 동안 콜라보에 관심을 끊고 살았다.

(사실 그때도 썩 만족스러운 콜라보는 아니었긴 했다.)

하지만 이번에 G-Star도 못 가는데다, 마침 망원에 볼일이 생겨서 망원동에 있다는 ‘모리셔스 브라운’ 매장을 찾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망원도에 있는 특별 매장은 일반 매장과 달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망설여졌는데, 18일 토요일부터는 일반 매장으로 전환되어서 부담이 덜었다.

매장 혼잡도 등의 이유로 예약제로 해두었겠지만 나같이 30대가 넘은 직장인은 이제 그런 걸 예약하면서까지 찾아가기에는 귀찮음이 많이 앞선다.

그래서 콜라보 특별 매장 행사가 종료된 뒤 일반 매장 전환된 망원점을 찾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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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3rd 콜라보 카페 이벤트

이번 붕괴 3rd 콜라보 카페 이벤트는 모리셔스 브라운 전국 매장에서 진행한다.

진행 기간은 아래와 같다.

특히 모리셔스 브라운 ‘망원점’은 콜라보 특별 매장으로 운영한다.

나는 망원점을 갔기 때문에 다른 매장과의 차이는 잘 모르지만, 일단 굿즈의 판매 물품이 상이하다고 한다.

콜라보 매장의 위치와 기타 메뉴 등은 아래의 모리셔스 브라운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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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3rd 콜라보 카페 굿즈 리스트

나는 콜라보 카페를 가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콜라보 카페에서 중요한 게 뭔지는 안다.

바로 콜라보 카페의 ‘굿즈’. 그리고 콜라보 카페만의 ‘특별 메뉴’이다.

이번 콜라보 카페 굿즈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공식 카페 기준)

콜라보 일반 카페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텀블러’, ‘아크릴 키링’, ‘머그컵’이다.

굿즈들이 전반적으로 일상 생활에서 활용하기 나쁘지 않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격대도 그렇게 터무니 없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머그컵은 이번 6주년 한정 머그컵임에도 가격대가 착한 편이라 눈길이 갔다.

하지만 화이트 머그컵은 변색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아무래도 ‘특별 매장’에서만 취급하는 ‘블랙 머그컵’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화이트 머그컵과 블랙 머그컵의 디자인이 색깔만 다른 게 아니라 일러스트도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상위, 하위 호환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 화이트 머그컵에만 그려져 있는 테레사의 모습은 블랙 머그컵에서는 볼 수 없으니 이건 개인 취향대로 선택하면 될 듯하다.

아크릴 그립톡은 이제 나같이 30대 직장인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영(young)해 보여서 구매하기가 꺼려졌고, 기념 콜라보 뱃지도 장식이 곤란해서 구매욕이 들지 않았다.

붕괴 3rd 콜라보 카페 메뉴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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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콜라보 카페에 간다면 특별 메뉴도 대단한 중대 사안이다.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굿즈도 있기 때문에 가격대가 좀 높지만 그만큼 맛이 따라와준다면 그렇게 나쁜 구성은 아니다.

일단 특별 메뉴의 구성품부터 살펴보겠다.

특별 메뉴는 크게 두 종류인데, ‘핏빛 사랑 세트’와 ‘핏빛 사랑 케익 세트’로 볼 수 있다.

핏빛 사랑 세트는 콜라보 전용 음료 1잔 + 뚱카롱 1개 + 전용 메뉴 굿즈(트레이매트 1장+빨대픽 1개+A3포스터 1매 + 랜덤 코스터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든 게 8,500원이라니, 오히려 나는 이렇게 콜라보 메뉴를 구성하면 남는 게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가성비가 훌륭했다.

그리고 가장 걱정했던 건 음료의 맛이었는데, 나는 단 음료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나치게 달지도 않으면서도 적당히 콜라보와 어울리는 괜찮은 맛이었다.

마카롱은 수제 마카롱은 아니고 공장제처럼 느껴져서 평가는 패스한다.

핏빛 사랑 케익 세트는 ‘핏빛 사랑 세트’의 구성에 케익과 한정판 사각 아크릴 키링이 구성품으로 포함된 세트다.

구성품 케익 자체는 평범해보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배부른 양이었으며, 무엇보다도 키링을 포함해서 25,000원이라는 가격은 나쁘지 않았다.

이번 콜라보 전략은 콜라보 한정 상품을 엄청나게 찍어내서 다 팔아보자가 아니라, 가성비 있게 박리다매로 판매하자는 전략으로 느껴졌다.

이제 국내에서도 다양한 대내외 마케팅 경력이 5년 이상이 된 만큼, 지금의 전략이 가장 마케팅적으로 저비용 고효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붕괴 3rd 콜라보 카페 다녀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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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브라운 망원점에 서식하는(?) 길냥이.

사람손을 많이 탔는지 굉장히 얌전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사람을 경계하는 편이다.

얼마나 잘 먹고 다니는지 살이 정말 포동포동한게 귀엽다.

천천히 조심스레 다가가면 터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카페에 들어가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굿즈 리스트 진열대.

가장 위에 있는 건 컵홀더고, 그 아래에 차례로 원형 아크릴 키링, 콜라보 머그컵, 텀블러, 코스터, 특별 메뉴 아크릴 키링, 리무버블 스티커 등이 보인다.

굿즈의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고 모두 구매한다고 해도 부담없는 가격대인 게 좋았다.

특히 저 굿즈 중에서 ‘블랙 머그컵’은 특별 매장 한정 사은품이다.

붕괴 3rd 6주년 콜라보 음료와 데스크매트. 그리고 리타 코스터.

데스크 매트는 싸구려 종이가 아니라 나름 코팅이 되어서 굿즈로써의 가치가 있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A3 포스터랑 비교하면 다소 그림체가 아쉽고(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사이즈도 애매하다는 점이 문제였다.

그리고 대망의 콜라보 메뉴 – ‘핏빛 사랑 세트’ 음료.

음료 위에 허브를 얹어주거나 양을 듬뿍 주는 등 나름 콜라보 품질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였다.

음료가 단 게 싫다면 저 음료 대신에 커피나 다른 음료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다. (망원점은 이렇게 진행했는데 다른 지점은 잘 모르겠다.)

이 카페가 그래도 나름 서브컬처 유저들을 배려하는 센스도 있으면서 덕력이 낮은(?) 일반 손님의 입맛도 배려하는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러웠다.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나는 특별 음료를 마셔보고 싶어서 특별 음료를 시켰고, 커피도 한 잔 시켜보았는데 맛이 꽤 괜찮았다.

콜라보 카페가 끝난 이후에도 이 카페를 더 올 의사가 있다.

2층의 한쪽 벽면을 장식한 6주년 기념 대형 가림막이다.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뭔가 앞에 조금 더 장식이 되어 있다면 좋았을텐데와 같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2층의 반대쪽에는 대형 TV 스크린으로 계속해서 붕괴 3rd 스토리 애니메이션이 반복 재생되었다.

나를 포함해서 거기에 앉아 있던 많은 함장님들이 계속 영상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겨 있었다.

다만 스크린이 더 크고 볼륨이 빵빵했으면 좋았을텐데 같은 아쉬움은 있었다.

정리하는 글

이번에 모리셔스 브라운 망원점 붕괴 3rd 콜라보 매장을 다녀오면서 만족스러운 굿즈 구매와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안 그래도 바로 얼마 전에 ‘붕괴 3rd 원화집 Vol.2’ 수령 글을 올렸었는데, 이렇게 이번에 또 붕괴 3rd와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링크)

2017년부터 꾸준히 해 오고 있는 게임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다른 웬만한 모바일/온라인 게임보다 훌륭한 게임성을 지닌 붕괴 3rd.

앞으로도 10주년을 넘어 그 이상까지 꾸준히 좋은 모습으로 서비스를 지속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