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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동거생활 ~모노크롬~」ㆍ웰메이드 동인 야겜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

여동생 동거 생활 모노크롬 표지
여동생! 동거 생활 -모노크롬-

게임 정보


제목여동생! 동거생활 ~모노크롬~ (妹!せいかつ ~モノクローム~)
장르동거 시뮬레이션
개발/배급いぬすく(동인) / dlsite R18
출시일2021년 7월 24일
등급18세 이용가
한국어 지원O
모자이크없음
가격770円 (2023년 10월 기준 약 7천 원)

추천 플레이어

  • 집에 여동생이 없어서 여동생 판타지가 있으신 분
  • 밤 잠이 없으신 분
  • 비주얼 노벨 H씬보다는 조금 더 짜릿한 자극한 밀당이 필요하신 분
  • 어느 정도 공략을 통해서 히로인을 정복하는 데에 쾌감을 느끼시는 분
  • 저렴한 가격의 웰메이드 게임을 찾으시는 분

Story


천천히 조금씩 좁혀가는 거리
여동생과 함께 지내는 일상생활 시뮬레이션.

진학을 계기로, 혼자 살던 당신의 아파트에
여동생이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돌연 시작된 여동생과의 생활.
당신은 어떤 오빠가 될까요?

– 공식 작품소개 인용

게임 소개


‘여동생! 동거생활 ~모노크롬~'(이하 모노크롬)은 dlsite 독점으로 판매되는 동인 야겜이다.

모노크롬이란 ‘하나의 색깔’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아마 이 게임이 그레이스케일(흑백)이라서 이런 이름이 붙은 모양이다.

나는 평소에 dlsite라는 곳에서 종종 퀄리티나 가격이 괜찮은 야겜을 찾아서 구매하곤 한다.

(일본 사이트인데 한국어 지원이 잘 되어 있다.)

야겜을 사는 이유가 왜겠는가? 당연히 거기에 로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게임을 구매하게 된 이유라고나 할까, 이 게임의 매력 포인트를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여동생 시뮬레이터, 그리고 H

이 게임은 스토리만 계속 읽다보면 엔딩이 나오는 비주얼 노벨이 아니다.

내가 가진 돈과 시간으로 여동생의 호감도를 높여 H를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시뮬레이션’. 여동생의 호감도를 쌓아야 하는 게임이니, ‘여동생 시뮬레이터’ 정도의 이름이 어떨까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집안 사정으로 1년간 동거를 하게 된 오빠와 동생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바로 이 게임이다.

젊은 남녀가 한 집에서 산다? 이걸 바로 서브컬처에서는 ‘기정사실’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그 기정사실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비용은?

단돈 770엔. 덜컥 구매해서 기정사실을 만들기로 해보자.


모노크롬 도입부

동인 게임이 다 그렇듯, 저예산으로 인상적인 시작을 보여주기는 한계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05년 즈음에 출시된 ‘Fate Stay Night’의 연출은 지금 보아도 훌륭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모노크롬에서도 ‘선택지’를 이용해서 플레이어가 바로 무언가의 결정을 내리게 만든다.

게임을 시작하면 최초로 보게 되는 화면.

이 선택지를 통해 나(주인공)의 직업과 성향이 정해진다.

이 게임의 주인공(나)는 오빠다.

그런데 어떤 오빠냐~ 하면 바로 위 선택지에서 고른 게 바로 나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 (똥쟁이 오빠…)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성향을 고르면, 그게 바로 자신의 ‘성향’이 된다.

만약 자신이 원하는 성향이 따로 있다면 공략을 참고하도록 하자.

모노크롬 주인공의 성향

성향이 결정되면 게임 내에서 자금력과 행동력 등에 영향을 받는다.

성향은 크게 네 가지, “학생”, “프리터(알바)”, “사회인”, “백수”가 있다.

  • 학생: 자금력이 낮지만 행동력이 높고, 평일에 24시까지 행동 가능.
  • 프리터: 자금력, 행동력이 평균이며, 하루에 한 번 자유행동 가능. 평일에 23시까지 행동 가능.
  • 사회인: 자금력이 높지만 행동력이 낮으며, 평일에 23시까지 행동 가능.
  • 백수: 자금력, 행동력이 낮지만 하루에 세 번 자유행동. 평일에 24시까지 행동 가능.

자금력, 행동력, 행동 시간 등은 별도의 장에서 소개한다.

게임… 스타트!

어쨌든 성향이 결정되면 엄마는 바로 나를 여동생과 함께 남겨두고 떠나 버린다.

좋게 생각하면 귀여운 여동생과 나만 집에 덩그러니 남은 것이지만, 이제부터 나도 ‘생존’을 위해 싸워야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돈이 부족하면 알바를 하거나 직장에서 돈을 벌어와서 동생 밥도 줘야하고 휴식도 취해야하고… 생각보다 할 게 많다!

모노크롬(정글)에 온 것을 환영한다!

모노크롬 첫 인상

솔직히 인정한다.

안 그래도 흑백 그래픽인데 배경마저 거친 러프 스케치만 되어 있는 정도의 아트라니.

아무리 인디 게임이라고 해도 7천 원이나 받는 게임인데, 퀄리티가 좀 너무하다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보자.

우리가 ‘배경’ 따위를 보려고 이 게임을 산 게 아니지 않는가?

가장 중요한 건 ‘이 여동생이 나의 성적인 판타지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가’가 아닌가.

물론 위에 앉아있는 여동생 원화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저건 그냥 ‘저거’라고 생각하자. 이쁜 여동생의 모습은 바로 여동생을 터치하면 나온다.

고통은 잠깐이다. 하지만 여동생이 잠든 모습조차 보지 못하고 여기서 하차하면 아쉽지 않을까?

조금만 더 진행해 볼 생각이 있다면 조금만 더 이 게임에 대해 알아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모노크롬 행동력

평일 저녁 여동생과 할 수 있는 행동의 선택지

위에서 성향 이야기를 하며 잠깐 ‘행동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행동력이란, 말 그대로 내가 행동할 수 있는 능력치(Capacity)를 말한다.

예를 들어,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행동력 20을 소모한다. 만약 내가 지금 가진 행동력이 15라면 지금은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렇다면 이 행동력을 어떻게 높이느냐, 정답은 ‘운동’이다.

주말에 운동을 할 수 있는데 행동력 20을 소모해서 최대 행동력 1을 높일 수 있다.

더 간단한 방법도 있다. 바로 내 돈을 태워서 운동기구(덤벨 등)를 사는 거다.

최대 행동력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차’를 마시거나 ‘목욕’을 해서 내 행동력을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내 성향이 ‘사회인’인 경우, 평일에 직장에 다녀오기만 해도 행동력 태반이 날아간다. 그러니 회복을 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사실상 없다.

여동생이 차려주는 밥을 먹어도 행동력이 소폭 회복된다.

여동생이랑 야한 짓을 하고 싶다고? 그것도 ‘행동력’이 21 이상 남아있지 않으면 꿈도 못 꾼다.

애초에 여동생이 짐승 보는 눈으로 보게 될 테니 초반에는 시도조차 안하는 게 좋다.

모노크롬 자금력

이 게임에서 ‘돈’은 생각보다 잘 모이지 않는다.

내가 ‘사회인’으로 플레이해도 돈을 모으려면 은근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회인’인 나는 주급(일요일 수령)으로 4만 엔을 받는다.

‘차’를 사서 미래의 행동력을 채울 것이냐, ‘도시락’을 사서 저녁 시간을 벌 것이냐…

그런데 이 세계의 물가는 하루에 장만 봐도 1천 엔이고, 도시락 2천 엔. 콘돔 2천 엔. 특히 숙면 베게는 8만 엔!을 자랑한다.

돈을 모으자면 모으겠지만, 게임 초반부에 돈을 모아서 뭔가 좋은 걸 살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컵라면만 먹으며 자린고비처럼 돈을 모을수도 있겠지만 여동생에게 컵라면만 먹이는 오빠를 여동생이 과연 좋아할까?

이 게임은 여동생의 ‘호감도’ 를 높여야 하는 게임이다. 무슨 Hitomi 처럼 무작정 덮치려고 드는게 능사가 아님을 주의해야 한다.

밥을 맛있게 먹는 여동생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모노크롬 간단 공략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여동생과 함께 할 ‘신사짓’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모노크롬에서 내(주인공)가 할 수 있는 여동생 덕질은 크게 아래의 행동들로 나뉜다.

  • 여동생이 화장실 갔을 때 엿보기
  • 여동생이 목욕하러 갔을 때 몰래 훔쳐보기
  • 여동생이 목욕하러 갔을 때 팬티 콜렉팅하기
  • 여동생이 잘 때 더듬더듬 만지기
  • 여동생이 잘 때 ‘합체’ 시도하기

물론 주인공 혼자서 여동생 속옷을 이용해서 정력을 소모하는 행위도 존재하지만, 여동생도 없는 데 H씬으로 보기 애매해서 뺐다.

그렇다면 위 행동들을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해보았다.


여동생을 ‘엿보기’ 위해서는 여동생이 옷을 벗을만한 장소에 여동생을 가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 바로 화장실이다.

이 게임에는 ‘차 마시기’ 행동이 존재하는데, 일정 확률로 여동생이 화장실에 가게 만든다.

그런데 ‘차 마시기’는 녹차가 1천 엔, (여동생이 좋아하는) 홍차가 2천 엔에 해당하는 등, 은근히 소지금을 까먹게 한다.

어쨌든 여동생을 엿볼 기회를 위해 몇 번 해볼만 하기는 하다.

(만약 여동생이 화장실에 가지 않더라도 행동력을 일정 수치만큼 회복시켜주니 너무 손해는 아니다.)

아래의 대사가 나오면 ‘엿보기’ 기능이 가능한 조건이 갖춰진 것이다.

여동생이 화장실에 쪼르르 가면 나는 신사다운 오빠답게 선택을 할 수 있다.

여동생을 따라갈까? 아니면 그냥 제 자리에 있을까?

‘안에 들어간다’는 선택지는 대놓고 덮치는 선택지니까 신뢰도가 낮을땐 주의가 필요하다.


목욕

목욕은 평일과 주말을 막론하고 매일 1회 진행할 수 있다.

보통 저녁에 여동생과 할 수 있는 행동 리스트에서 ‘목욕’을 선택해서 할 수 있고, 늦은 밤까지 안 씻으면 여동생이 씻으라고 하기도 한다.

이때 선택지가 발생하는데, ‘혼자 목욕’과 ‘함께 목욕’이 있다.

물론 우리 모두는 혼자 독거 노인처럼 씻느니 이쁜 동생과 ‘함께 목욕’을 하고 싶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여동생의 호감도를 높여야 한다.

신뢰도 쌓기

소위 말하는 ‘신뢰’인데, 여동생의 신뢰를 쌓는 행동은 대표적으로 아래의 행위가 있다.

  • 여동생에게 ‘커뮤니케이션(대화류)’ 자주 하기
  • 여동생과 함께 ‘게임’ 많이 하기
  • 여동생의 기분을 항상 ‘보통’ 이상으로 유지하기

반대로, 여동생의 신뢰를 깎는 대표적인 행위도 있다.

  • 여동생의 신뢰가 낮을 때, 급발진 하기(여동생 앞에서 야한 짓 하다가 들키기)
  • 여동생의 기분이 ‘보통’ 이하로 유지하기

신뢰도를 깎지 않으면서 온갖 ‘신사짓’을 하는 게 바로 이 게임의 공략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훔쳐보기

여동생이 목욕하러 간 사이, ‘훔쳐보기’ 기능이 가능하다.

낮은 확률로 들킬 수도 있지만 여동생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도전해봄직하다.

‘훔쳐보기’는 말 그대로 여동생이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보는 콘텐츠다.

집에 여자 형제가 있으신 분들은 뭐 그게 대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훔쳐보기’야말로 사춘기 시기의 성역에 해당하는 콘텐츠 아니겠는가.

아직도 청소년 때의 뜨거운 열정을 가진 분들은 훔쳐보기만으로도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훔쳐보기’도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들킬 확률’이 존재해서 너무 오랫동안 훔쳐보기를 시도하면 여동생의 신뢰를 잃을 리스크가 있다.

잊지 말자. 신뢰가 깎일수록 ‘본게임’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여동생의 신뢰를 얻기 전까지는 리스크는 피할수록 좋다.

팬티 콜렉팅

여동생이 목욕을 하러 갔거나, 주말에 함께 집청소를 하다보면 우연히(?) 여동생의 팬티를 접할 기회가 생긴다.

여동생의 팬티는 총 20종류가 있는데,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주 접할수록 이런 팬티 콜렉팅도 가능하다.

팬티를 보고 그냥 다시 가져다주는 것도 가능하지만, 흑심을 품고 여기에 ‘흔적’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여러모로 ‘사춘기 남자애’ 스러운 짓을 할 수 있는 게 이 게임의 신선한 포인트처럼 느껴진다.

팬티 수집도 정도껏이지, 계속 하다보면 은근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심야 파트

진입 조건

주인공 성향에 따라 보통 밤 11시~12시가 되면 더 이상의 행동이 불가능하고 자야한다.

(홍차나 커피를 마시면 이 행동가능 시간이 더 늘어나기는 한다.)

그런데 이때 행동력이 21 이상 남은 상태에서 취침을 하면, ‘심야 파트’라고 하는 추가 콘텐츠 진행이 가능해진다.

한 마디로, 자고 있는 여동생을 상대로 ‘신사짓’을 할 수 있는게 바로 이 ‘심야 파트’다.

행동력이 충분한 상태라면 취침 시작 시간으로부터 약 1시간 반 ~ 2시간 이후에 깨게 된다.

이때 여동생을 상대로 ‘장난하기’ 기능을 시도하면 여동생을 상대로 이런저런 스킨십을 할 수 있다.

화면 설명

상단 중앙의 ‘숙면’ 아이콘은 여동생의 현재 수면 상태다.

수면 상태는 크게 다섯 단계가 있다. ‘폭면’, ‘숙면’, ‘수면’, ‘몽롱’, ‘멍함’이다.

여기서 ‘멍함’의 다음 단계로 ‘기상’이 있으며 이때부터는 아예 잠에서 깨게 된다.

아직 신뢰가 낮은 상태라면 ‘폭면 ~ 멍함’을 유지한 채로 여동생과의 스킨십을 시도해야 뒤탈이 없다.

스킨십을 하거나 옷을 탈착하면 여동생이 점차 ‘깨게’되는데, 여동생이 깨면(기상) 내가 한 짓에 따라서 신뢰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신뢰도가 낮을 때는 여동생이 깨지 않는 상태에서 ‘조금만’ 손대는 정도만 가능하다. 해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감질난다.

만약 여동생이 빠르게 깰 것 같다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조금은 수면 상태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

대신 이런 행위는 시간이 빨리 간다. (평일에는 새벽 2시까지 마치지 못하면 강제 종료된다.)

스킨십 전략

이 스킨십을 유리하게 끌기 위해서는 ‘Good’이 높아질수록 좋다.

여동생에게 손대게 되면 Good과 Bad 각각이 상승하는데, 보통은 하나의 행위에 두 개의 게이지가 둘 다 오른다.

점차 여동생이 나에 대해 마음을 연다면 스킨십을 할 때 ‘Good’과 ‘Bad’ 게이지에서 Good이 조금 더 잘 쌓이게 된다.

Bad는 한 마디로 ‘여동생이 화났다’ 다. Bad가 맥스가 되면 심야 파트는 강제 종료되며 다음날이 된다. (게임 오버는 아니다.)

Good이 Max가 되면 여동생이 ‘절정’에 달한다. 절정 타임동안 Bad가 쭉쭉 내려간다.

만약 여동생이 충분히 나와 ‘신뢰’가 쌓였다면, 여동생이 깨도 문제가 없다.

오히려 포즈를 바꿔달라고 부탁(!)해서 삽입하기 용이한 자세로 유도할 수도 있다.

여동생이 깨게 되면 또 좋은 점은, Good과 Bad의 변화가 훨씬 커진다. 잘 때는 거의 변화가 없던 게이지가, 여동생이 깨면 빠르게 변화가 일어난다.

만약 Good을 채우기 어렵다면 여동생이 ‘민감’한 날을 고르거나, 아니면 ‘미약’ 아이템을 활용하여 시작부터 Good이 절반 차 있는 상태로 시작할 수 있다.

이렇게 Good이 우세한 상태라면 ‘삽입’을 시도하여 여동생과의 변신 합체 놀이를 시도해볼 수도 있다.

글을 마무리하며


모노크롬이 웰메이드인 이유 – ‘생활감’

모노크롬은 결국 여동생에게 못된 짓을 하는 게임이지만, 이 게임은 성욕 충족 이상으로 플레이어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동생과의 ‘생활감’이 은근히 리얼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짓을 해도 여동생은 웃으며 함께 운동도 가고, 학교도 간다.

내가 저녁을 사가면 여동생이 저녁밥도 해주고, 같이 차도 마시며, 내가 안 씻으면 샤워도 하고 오라고 가벼운 잔소리도 한다.

물론 여동생이 나의 행위에 제약을 거는 건 아니다. 그저 ‘동거인’으로써 할 법한 정도의 말을 할 뿐이다.

쓸데없이 여동생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며, 같이 밥을 먹고 목욕을 한다.

이 ‘모노크롬’이라는 세계 안에서 나는 또 다른 세계에서의 가슴 따뜻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점차 이 게임의 ‘정력’을 줄이기보다는 여동생이 좋아하는 행위(게임 등)을 하게 만들면서 여동생의 호감을 쌓는 게 더 보람이 느껴졌다.

야겜으로서는 빈약, 그러나 가능성이 있는 작품

모노크롬은 야겜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일단 H씬 또는 H 시퀀스가 압도적으로 부족하다.

보이스도 없으며, 대사가 긴 것도 아닌데다, 오나니 서포트(신음소리 반복, 이전 액션 재생 등) 기능도 부족하다.

그럼에도 모노크롬이 빛나는 이유는 바로, 여동생과의 힘든 동거 생활 가운데서 생겨나는 소소한 신뢰감과 사랑의 감정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해하지 마시길. 서브컬처의 근친과 현실의 근친은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여성으로부터 따뜻한 안정감도 얻고, 사춘기로 되돌아가 못된 장난도 해보고 싶은 분께는 이 작품을 적극 권해드리고 싶다.

(구입처) – 18세 이상만 접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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