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면접관이 되어보니, ‘붙어야하는 사람’에서 ‘붙여야하는 사람’이 되었다.
누구를 붙일 것인가하는 문제는 정말 어렵다.
뽑아 놨더니 프로젝트에 해가 되는 사람이 오면 어떡할까.
사람을 뽑아 내 일을 줄여줄 것을 기대했더니 오히려 내 일을 늘리는 사람이었다면 그 뒷담당은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
구직자는 ‘갈 회사’가 없다면, 구인을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뽑을 사람’이 없다.
게임업계의 이 아이러니한 상황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
그 어떤 대학/고등학교에서도 ‘이력서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이력서를 잘 써야 회사에 취업할 수 있음에도, 이력서는 커녕 엉뚱한 곳에 힘을 쏟는 경우가 많다.
면접관이 면접자리에 들고 가는 건 지원자의 ‘이력서’다.
잘 만든 포폴, 자기소개서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력서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당락을 판가름한다.
그렇다면 면접관은 이력서를 얼마나 꼼꼼하게 볼까?
이력서를 모든 내용을 낱낱히 검토해서 면접보기 전에 모두 머리에 숙지한 채로 면접자리에 들어올까?
안타깝게도 그런 세심한 배려를 면접관에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면접관이 모든 지원자의 이력서를 꼼꼼히 보고 면접을 진행하면 좋겠지만, 대다수 회사에서는 그런 세심한 진행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면접관은 면접 당일에도 그 날 다른 업무(실무, 관리, 회의 등등)를 하다가, 면접 시간 약 10분 전 후다닥 이력서를 챙겨 면접 자리에 들어가는 경우가 훨씬 많다.
면접관이 게을러서가 아니다.
면접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 즉, 이력서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회사에서 따로 배려해주지 않는 ‘상정 외’ 시간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하면, 이력서를 검토하는 시간만큼 면접관은 그 시간동안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포기해야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기획서를 쓰거나 회의를 하거나, 막말로 칼퇴를 한다 등의 기회비용을 이력서를 보는 데 써야 한다.
그래서 수십 개의 이력서를 다 꼼꼼히 보기보다는, ‘거를 것은 거르고 남긴 것만’ 보게 된다.
지원자는 자신의 이력서가 면접관에 의해 ‘걸러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면접이라도 보러 갈 수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오늘 글의 목표는 본인이 힘들게 작성한 이력서가 면접관의 눈에 일차적으로 ‘걸러질 이력서’가 되지 않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전달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 적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수많은 회사의 면접관 중 하나인 ‘필자’ 기준에서 적은 것이다.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고, 어디까지나 하나의 참고사례로 봐 주시면 좋겠다.
※필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적다보니 ‘기획자’나 ‘시나리오’와 관련된 용어로 편중된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력서 전략
서류 합격은 이력서가 100% 완벽한 사람을 서류 합격 시키는 게 아니다.
물론 가능한 한 100점짜리 이력서를 준비하면 좋겠지만, 일부 요소는 다소 불완전하더라도 서류 통과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이력서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부터 정리해본다.
기본 정보
이력서 제목
오버해서 적지 말자.
눈에는 띌 수 있지만, 내용(이력서)이 부실하면 그냥 겉만 요란하고 속이 빈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모든 정상적인 면접관은 이력서를 한 번은 읽어본다.
어차피 읽을 이력서인데, 제목이 요란해 봐야 얻을 수 있는 메리트는 별로 없다.
제목에서 큰 승부가 갈리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직무’를 적거나, 지원하는 회사에 꼭 가고 싶다면 그 회사의 사명을 이력서에 적어주면 좋다.
- 권장하는 제목
- 안녕하십니까. OOO사에 지원하는 서브컬처 2D 아티스트 ‘홍길동’입니다.
- 웹소설 작가 출신의 시나리오 라이터입니다.
- 3D 렌더링을 기반으로 2D 배경을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는 배경 디자이너입니다.
- [서브컬처]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는 2D 캐릭터 디자이너입니다.
- 권장하지 않는 제목
- 이력서
- 원화_5년_이력서
- 훌륭한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 일단 뽑아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 뭐든지 잘 합니다. PM/QA/PD/기획/클라
- (현업에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런 사람일수록 제대로 하나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한다.)
개인 사진
사진을 꼭 올려야하는가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필자는 Yes라고 답하겠다.
‘사진이 없는 이력서는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거른다’는 주위의 면접관이 생각보다 많았다.
실제로 필자도 우리 회사에 n회 지원했음에도 무조건 탈락시켰던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의 ‘사진’만 봐도 앞으로의 문서 작성 태도나 사고방식이 예상되었기 때문이었다.
멀쩡한 사진을 올려놓을 수 있는 것도 일종의 ‘기본기’다.
본인을 어필하는 사진 한 장 제대로 올려놓을 수 없는 사람에게 어떤 회사가 일 년에 수천 만원을 주고 싶겠는가.
예전에 ‘블라인드 채용’ 열풍이 불면서 원티드인사이트 등 일부 채용 사이트에서는 이력서에 ‘사진’을 넣지 않는 표준이력서를 기본 포맷으로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 업계는 대부분 ‘게임잡’을 통해서 구인-구직이 이루어지고 있고, 게임잡은 사진 첨부가 ‘기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진 첨부를 권장하는 것이다.
사진을 넣는 것이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은 아니지만, 만약 본인이 ‘무슨 짓을 해도 서류 합격을 못 했다면’ 새롭게 사진을 준비해보는 게 어떨까.
- 권장하는 사진
- 본인이 찍은 가장 ‘단정한’ 사진
- 고해상도에, 3×4 규격에 맞는 사진
- 자연스러운 미소를 드러내는 사진
- 권장하지 않는 사진
- 비율이 찌그러진 사진 (규격에 맞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 해상도가 낮은 사진
- 정색하고 있는 사진
경력 기재 – 본인도 모르게 허위 기재하는 경우
대부분의 회사가 ‘경력직’을 선호하다보니, 이력서에서 가장 눈이 먼저 가는 건 그 사람의 ‘경력여부’와 ‘경력의 길이’이다.
그런데 이력서를 열어봤더니, 직무와 무관한 경력을 경력이라고 기재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가령, 경력 1년차 게임 기획자라고 해서 열어봤더니, 고기집 알바 경력이 1년이거나, 쿠팡에서 일한 경력이 1년 있어 그것을 기재한 경우다.
이런 경우는 자기소개서까지 갈 것도 없이, 바로 이력서를 닫게 된다.
면접관이 경력 n년이라는 기재를 보고 기대하는 건 당연히 ‘유관 업무 경력’이다.
그런데 직무와 무관한 내용이 경력사항으로 적혀 있으면 거기서 일종의 ‘사기당했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더는 볼 것도 없다고 판단하게 된다.
물론 지원자 입장에서는 본인의 삶의 이력인데, 그것을 적는 것이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취업을 못하게 된다’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무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특정 다른 업계나 알바 등으로 일한 기간을 뺐을 때, 그 기간이 자신의 경력 상 공백기로 비춰질까 걱정하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얼마 간의 공백기가 있다고 해서 그것은 반드시 ‘서류 탈락’이 되는 건 아니다.
물론 대부분의 면접관은 해당하는 기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물어는 보겠지만, 그 기간에 무엇을 했는지 솔직하게 답을 하면 되고, 더 좋은 것은 그 기간에 본인의 ‘직무관련’ 경험을 얼마나 했는지 전달하면 더 좋다.
예를 들어, 해외봉사를 갔다왔다는 것보다는 학원이나 아카데미에서 부족한 부분을 더 공부했다는 식의 답변이 더 낫다.
어쨌든, 본인도 모르게 면접관이 보기에 ‘허위경력’처럼 기재할 만한 요소가 있다면 미리 제외해두는 게 낫다.
경력 기재 – 지원 공고와 무관한 업무만 했을 경우
지원 공고에서 바라는 인재상과 전혀 다른 경력을 쌓은 분이 지원하는 경우도 흔하다.
가령 지원 공고에서 ‘시나리오 라이터’를 뽑는데, 이력서 내용을 보면 그 분이 해온 업무가 오직 ‘시스템 기획자’처럼 보이는 경우다.
이런 경우 면접관은 좋게 볼 래야 좋게 볼 수가 없다.
공고를 제대로 잘 읽지 않고 지원했다거나, 지원자가 ‘내가 아무렇게나 올려도 붙여주겠지?’같은 심보로 지원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몇 개월이라도 유관한 업무를 했다면 다른 업무와 함께 올려도 크게 문제는 없다.
다른 직무만 잔뜩 올려놓고 ‘n년차 기획자’라는 등의 타이틀을 다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
그나마 ‘포트폴리오’에서 시나리오와 관련한 어필을 잘 한다면 만회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면접관은 그 사람을 n년차 경력자로 보는 게 아니라 신입이나 준신입 경력자로 본다.
합격했다고 해도 연봉을 올리기는 어렵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직무 키워드
몇 년 전만 해도 ‘리니지라이크’ 장르가 붐이 일었다.
최근에는 ‘서브컬처’를 지향하는 CCG(캐릭터 콜렉팅 게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많다.
본인이 ‘서브컬처’ 프로젝트에 가고 싶다면 제목에 기재하는 게 좋다.
반대로, MMORPG나 PC, 또는 특정 장르(캐주얼, 반실사 등)를 선호한다면 제목에 포함하기를 권한다.
일부 회사는 공고를 올리지 않고 게임잡 인재풀에서 인재를 찾는 경우가 있다.
‘특정 키워드’를 썼는지, 안 썼는지에 따라 자신의 이력서 노출 여부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우리 프로젝트는 사람을 찾을 때 ‘서브컬처’ 또는 ‘서브컬쳐’라는 키워드를 검색해서 필터링한다.
그러한 키워드가 없는 지원자는 아무래도 ‘서브컬처’라는 키워드를 가진 잠재적 인재풀을 ‘다 본 뒤’에 시간날 때 찾아보게 된다.
만약 ‘서브컬처’ 키워드를 썼다면 본인이 눈에 띌 확률이 크게 높아졌을 것이다.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직무 키워드가 무엇일지 고민해서 제목에 적어주는 게 좋다.
- 권장하는 키워드 예시
- 감성/화풍에 관한 키워드: 서브컬처, 캐주얼풍, 반실사풍
- 전문영역에 관한 키워드: 프론트엔드, UX, 아웃게임, 액션 등
- 권장하지 않는 키워드 예시
- 모호한 표현: 성실, 재미, 몰입, 본질, 가슴뛰는
- 범위가 너무 넓은 표현: 개발, 기술, 기획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작성에 ‘절대’ 진을 빼지 마라.
자기소개서를 아무리 명필로 써도, 그것으로 합격할 수는 없다.
서류 합격 여부는 ‘포트폴리오’로 갈린다.
그렇다고 자기소개서는 완전 대충 써도 될 정도로 무시해도 되는 요소는 아니다.
실제로 필자도 자기소개서를 보고 많은 사람들을 서류에서 떨어트렸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의 존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잘 쓰라는 게 아니다.
최소한 자기소개서가 ‘결격 사유’가 되지 않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적지 않는다
필자가 권장하는 자기소개서 분량은 약 10줄이다.
그 이상을 넘어가 봐야 면접관들은 거의 읽지 않는다.
어떤 지원자는 자기소개서가 A4로 10페이지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굉장히 죄송스러운 얘기지만, 분량만 보게 되고(아, 열심히 썼구나) 결국 다 읽지는 못한다.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지원자의 서류를 검토해야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일이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보통 가장 마지막에 ‘불러나 볼까’하는 단계에서 보게 된다.
경력이나 포트폴리오 등에서 결격 사유가 있는 분은 자기소개서까지는 가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경력이나 포트폴리오’가 괜찮은 사람은 이미 서류에서 괜찮다는 느낌을 주기에 자기소개서는 결격 사유만 없으면 웬만해서는 면접까지 이어진다.
포트폴리오 만들 힘을 자기소개서에 쏟지 말자.
지원동기, 강점-약점, 앞으로의 포부를 적는다
면접관은 왜 굳이 ‘지원동기’니, ‘앞으로의 포부’니 그런 부분을 요구하는 걸까.
그 사람이 지원하는 ‘최소한의 동기’는 알고 싶기 때문이다.
면접관이 알고 싶은 건 그럼에도 ‘왜 굳이’ 우리 회사에 지원하냐는 점이다.
굳이 우리회사가 아니어도 되는 이력서라면, 우리 회사에 온 뒤 1달 뒤에 이직할 수도 있으니 그 사람을 면접보는 건 시간낭비가 된다. (보통 경력직의 경우 이런 경우가 만ㅁㅎ다.)
그리고 면접관이 가장 피하고싶은 건 잘할 줄 알고 뽑았더니 알고 보니 ‘빌런’을 뽑은 경우다.
‘빌런’은 말 그대로 그 사람이 ‘문제’라기보다는, 조직 전체 측면에서 봤을 때 ‘조직에 안 맞는 사람’을 말한다.
보통 회사에서 수습기간 3개월을 두는 이유는 이런 ‘빌런’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 적는지에 따라 이런 빌런 여부는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게임개발에 관해 가장 중요한 점이 뭐냐고 묻는다면 ‘실력’이라고 답하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기본적으로 자존감과 자기애가 강한 분들이 많아, 회사 문화가 ‘서로서로 조심하자’는 회사에서는 가급적이면 잘 안 뽑으려고 한다.
반대로, 회사 문화가 ‘니일 내일 할 것 없이 파이팅넘치게 일하자’라면, 위와 같은 분은 오히려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이 자기소개서에 미리 적혀 있다면 본인이 가고자 하는 회사에 따라서는 장-단점이 될 수 있음을 참고하자.
‘앞으로의 포부’는 보통 중견 이상 기업에서 흔히 묻는데, 기왕 뽑는데 오래 일할 사람인가 아닌가가 여기에서 감이 오기 때문이다.
잘 적어서 나쁠 건 없으니 본인의 스토리를 잘 풀어서 자기소개서에 녹이면 좋다.
지원하는 회사에 관해 적는다
자기소개서인데 ‘회사’에 관해 적으라는 게 무슨 소리일까.
회사의 연혁이나 위치, 장-단점, 규모 등을 적으라는 게 아니다.
최소한 자기소개서에 회사 이름을 한 번은 적으라거나, 회사 이름을 적었을 때 틀리지 말라는 뜻이다.
회사가 어떤 방향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지 파악하고, 본인의 자기소개서 내용과 싱크를 잘 맞추면 상당한 가산점을 받는다.
결국 면접관도 사람인지라, 지원자가 얼마나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는지를 눈여겨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완벽한 이력서라도, 딱 한 줄. ‘OOO사에 지원합니다’라는 부분의 OOO이 우리 회사가 아니라 다른 회사라면 그 사람은 떨어진다.
반대로 말하자면, 모든 것이 어느 정도 엉성한 이력서라도, ‘OOO사에 지원합니다’라는 부분에 우리 회사 이름이 적혀 있다면 떨어트리려고 하다가도 다시 한 번 보게 된다.
게임잡 이력서는 기본적으로 이 회사, 저 회사 모두 동일한 이력서-포트폴리오-자기소개서 가 날아가는 형태이기에, 특정 회사명을 적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과거 필자는 그래서, 특정 회사에 지원할 때는 그 회사가 아닌 곳은 서류도 안 넣었었다.
굳이 한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면, 엄청엄청 가고 싶은 회사에 지원할 때는 ‘게임잡’이 아니라 ‘메일’로 지원하는 방법이다.
묘한 신선함을 줄 수도 있는데다가, 면접관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해서 오고 싶다고? 한번 얼굴이나 보자’는 인상을 받는다.
결론
기본기가 잘 갖춰질수록 가고 싶은 회사에 갈 확률이 높아진다.
기본기로써 아래의 요소를 잘 챙기도록 하자.
- 이력서 제목에는 ‘직무 키워드’를 적는다.
- 사진은 첨부하고, 가급적 단정하게 찍는다.
- ‘직무 연관 경력’만 경력으로 기재한다.
- 자기소개서는 너무 길게 쓰지 말자.
- 자기소개서는 지원동기, 포부, 장-단점 위주로 적는다.
- 자기소개서 내에 지원하는 회사 이름을 적어도 1번은 적는다.
여담
필자는 한창 구직하던 때에는 서류탈락이나 면접탈락을 할 때마다, ‘그래, 너네 한번 얼마나 잘 되나 두고보자’하며 감정적으로 반응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결국 떨어진 자의 감정섞인 분풀이일 뿐, 결국 얻을 수 있는 건 없었다.
필자도 3N을 비롯해 게임업계에 이력서를 안 넣어본 회사가 없었다.
그렇게 수백 번의 서류 전형을 했고, 수십 번의 면접을 보며 깨닫는 점이 있었다.
면접관은 눈앞의 면접자가 진심으로 붙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결국 뽑지 않는(정확히는 뽑을 수 없는) 이유는 그 사람이 우리 프로젝트와 잘 맞는다고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락을 결정할 때는 생각보다 많은 ‘운’이 작용한다.
본인이 70점짜리라고 해도, 주위가 모두 50점짜리라면 합격할 수 있다.
본인이 80점짜리라고 해도, 주위가 모두 90점이라면 불합격한다.
하나의 회사에 합격/불합격 했다고해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준비한다면, 언젠가 자신이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나 프로젝트에 갈 수 있을 것이다.



면접관의 입장에선 최소 몇십 개의 지원서를 검토해야 할 테니, 기본을 갖추되 간결하게 적는 것이 가장 좋겠군요…! 늘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